제주 원정길 오른 인천팬 120명... 조성환 감독 '약속' 지킨다

발행:
김명석 기자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 후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 후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성환(52) 인천유나이티드 감독과 인천 선수단이 제주 원정길에 동행한 팬들의 항공비를 지원한다. 홈경기 1만 관중 입장 시 조 감독이 내걸었던 공약이 실제 이행되는 것이다.


7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전날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인천 팬들 120명의 항공비를 조 감독과 선수단, 구단 등이 지원하기로 했다. 120명은 이날 원정석을 찾은 187명의 팬들 가운데 왕복 항공권 등이 확인된 팬들이다.


구단은 조성환 감독을 비롯해 전달수 대표이사와 선수단, 구단 지원금 등을 더한 모금액을 이날 제주 원정길에 오른 팬들에게 균등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제주 항공권 지원은 지난 4월 "홈 관중이 1만명을 넘으면 팬 서비스 차원에서 팬들의 제주 원정 항공권을 사비로 제공하겠다"던 조성환 감독의 공약에 따라 이뤄졌다.


조 감독 공약 이후 5월 전북현대전 7597명, 성남FC전 6119명 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1만 관중 입장 조건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지만, 인천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8월 27일 FC서울과의 '경인더비'에 1만 139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드디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연히 공약을 지킬 것이다. 마케팅팀과 소통해서 일을 진행해보겠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분들을 제주도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명주 역시 "좋은 취지인 만큼 당연히 동참할 것"이라며 인천 팬들을 위한 항공비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모든 선수단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고, 전달수 대표이사와 구단 지원금이 더해져 1000만원이 모였다.


평일인 데다 원정 당시 태풍이라는 변수까지 겹쳐 자칫 많은 팬이 원정길에 오르지 않으면 항공비 지원 의미도 다소 퇴색됐을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100명이 훌쩍 넘는 인천 팬들이 직접 제주 원정길에 올라 선수단을 응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천은 제주를 1-0으로 제압하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팬들도, 인천 구단도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이벤트로 남게 됐다.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전 직후 본인의 박수 치는 모습이 재생되는 LED 마스크를 쓴 채 응원 응원 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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