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에당 아자르(31)가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벤치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선 경기에선 카림 벤제마의 부상과 맞물려 무려 231일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불과 한 경기 만에 선발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셈이다.
스페인 아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라이프치히의 챔스 조별리그 F조 2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아자르의 이름을 제외했다. 매체는 호드리구가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좌-우 측면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열린 마요르카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아자르는 불과 한 경기만 뛰고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앞서 아자르는 셀틱과의 챔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벤제마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교체로 투입돼 2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그는 마요르카전에서 벤제마 부상 공백을 메울 제로톱으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가 선발로 나선 건 무려 231일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정작 아자르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친 끝에 후반 13분 가장 먼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풋볼에스파냐는 "아자르는 지난 마요르카전에서 벤제마의 부상 공백을 메울 선수로 낙점을 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1-1로 맞서던 경기 시작 한 시간 만에 교체됐다"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아자르가 나간 뒤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3골을 넣으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아자르 대신 라이프치히전 예상 원톱에 이름을 올린 호드리구가 역전골 어시스트를 포함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스의 전망대로 이날 호드리구가 원톱 선발로 나서면 아자르는 231일 만에 찾아왔던 기회를 놓친 셈이 된다. 만약 지난 마요르카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면 이번 라이프치히전 역시 선발 기회를 받고, 나아가 꾸준히 팀 공격에 중요한 옵션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요르카전 부진 탓에 그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이다.
설상가상 벤제마가 이르면 오는 주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를 통해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가뜩이나 마요르카전에서도 부진에 그친 가운데 벤제마까지 돌아오면 아자르의 출전 시간은 또다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600억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통해 이적하고도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희대의 먹튀'가 또다시 초라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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