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소바, 라멘 맛있어요" ML 출루머신, 日 WBC대표팀 참가 유력

발행:
김동윤 기자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콴./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콴./AFPBBNews=뉴스1

쿠리야마 히데키(61)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국가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메이저리거 스티븐 콴(25·클리블랜드)이 사무라이 재팬 합류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4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일본계 메이저리그 외야수 콴을 스카우트했다"고 밝혔다.


콴의 아버지는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부모의 국적에 따라 출전 국가를 정할 수 있는 WBC 규정상 미국 외에도 중국과 일본의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일본인으로서 정체성도 확실했다. 콴은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외할아버지가 야마가타 출신이다. 2019년에 일본을 방문했다. 야마가타에는 많은 친척들이 있었고 야키소바, 라멘도 맛있게 먹었다. 15~20년을 못 본 것 같은데 반겨줬고 마치 집에 온 것 같았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이미 일본 국가대표팀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일본어 실력을 늘려야 하지만, 대표팀에서 뛴다면 무척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그는 새로이 등장한 출루 머신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87개의 삼진을 당할 동안 100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타율 0.301, 출루율 0.380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 4경기에서 15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1901년 이후 최다 기록. 또한 데뷔 후 116번의 공에 헛스윙조차 하지 않으면서 놀라운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롤모델은 스즈키 이치로(49)였다. 콴은 "어릴 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이치로였다. 시애틀,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에서 뛰는 그를 매일 보며 정말 즐거웠고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콴은 데뷔 몇 경기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 4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후 클리블랜드의 주전 좌익수 및 리드오프 자리도 꿰찼고 128경기 타율 0.290, 4홈런 39타점 15도루, OPS 0.748로 승승장구 중이다. 만약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한국에는 까다로운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일본 매체들도 콴의 참가를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풀카운트는 "구리야마 대표팀 감독도 영입을 제의했다. 사무라이 재팬에 스윙하지 않는 선수의 합류는 WBC 왕좌를 되찾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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