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특별 대우 거절', 이게 진정한 신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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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데이비드 베컴./AFPBBNews=뉴스1
데이비드 베컴./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12시간을 기다렸다. 알고 보니 베컴은 특별 대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간) "베컴은 여왕 추모 줄을 서지 않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옮겨진 후,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됐다. 이후 영국 국민들에게 오픈됐고, 참배를 위한 줄이열렸다. 런던은 안전 대비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찰 부대를 배치시키며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줄은 끝없이 길어졌으며 대기 시간이 12시간~14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베컴도 일반이들과 함게 지난 17일 추모 줄에 합류했다. 정장의 옷차림과 베레모를 착용하고 남들과 똑같이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다.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새벽 2시경 홀로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3시쯤 여왕 관 앞에 섰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간 뒤 관을 보고는 눈물을 흘렸고, 추모를 하고 나왔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줄을 서기 전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영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는 데다가 4명까지 동반이 허용되고 있다. 베컴 역시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도록 당국의 배려를 받게 됐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했다. 베컴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여왕을 보고 싶었다"면서 "새벽 2시에 오면 조금 한산할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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