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 벌써 잠실구장 찾아 뛰기 시작→즉석 회의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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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벌써부터 뛰기 시작한 한국 야구의 레전드다. 이승엽(46) 신임 두산 감독이 감독 선임 발표가 난 14일 잠실구장을 찾아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앞으로 함께할 구단 프런트와 인사를 나누러 왔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즉석 회의'까지 열렸다는 후문이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46)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야구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이승엽이 두산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은 야구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였던 그가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께 잠실구장을 찾아 구단 프런트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 감독은 지난 12일 두산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은 뒤 전날(13일)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14일 오전 두산의 공식 발표가 있었고, 오후에 곧장 앞으로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 이 감독이 잠실구장을 찾아 구단 수뇌부를 비롯해 프런트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구단 직원들과 인사만 나누고 헤어진 게 아니었다. 인사차 방문했지만 대화가 길어지면서 즉석으로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원래 회의가 방문 목적이 아니었는데, 이 감독이 워낙 열성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 감독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두산 구단은 이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이승엽 신임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5년 동안 밖에 있다 보니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좀더 강해졌다. 지금 때를 놓치게 되면 정말 돌아오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왔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두산에서) 감독으로 선임하고자 해주신 것은 무한한 영광이었다. 전혀 보여드린 게 없는데 함께하자고 했을 때, 저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강압적이기보다는 선수들과 잘 어울려 '형님'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가깝게 지내며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 감독은 경상중-경북고를 거쳐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통산 1096경기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통산 홈런 순위는 여전히 1위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간 활약하며 재팬시리즈 우승을 2차례 경험했다.


아울러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 1개(2008년), 동메달 1개(200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200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2006년) 등의 성과를 이끌며 '국민 타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은퇴 후에는 KBO리그 해설위원으로 견문을 넓혔으며, 재단법인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운영해 풀뿌리 야구 문화 정착에 힘썼다.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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