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모나코 원정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공격이 풀리지 않자 원정 팬들의 야유까지 터져 나올 지경이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모나코와 경기에서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9)의 활약과 약간의 행운에 의지해 승점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혹평이다. 통계 전문 매체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모나코 원정에서 무려 슈팅 23개와 유효슈팅 8개를 허용하며 얻어맞았다. 굴리에모의 선방쇼 덕분에 패배를 면한 수준이었다. 'BBC'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팀은 이번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내려면 눈에 띄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고 단 두 차례의 유효슈팅에 그쳤다. 'BBC'는 "토트넘은 단 두 번의 슈팅만 기록했고, 모나코 원정을 온 서포터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경기였다"고 전했다.
심지어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시간을 끌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이례적인 분노의 목소리까지 냈다. 'BBC'에 따르면 원정팬들은 경기장 한쪽 끝에 모여 오랜 시간 응원했지만 답답한 경기력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BBC는 "비카리오는 전반에 폴라린 발로군과 마그네스 아클리우체의 슛을 막았고, 후반에도 발로군과 교체 투입된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슛을 연속으로 방어했다"고 전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공격수의 부진이 토트넘을 살린 꼴이었다.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는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문전에서 세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BBC'는 "토트넘은 미나미노의 마무리에 감사해야 했다. 그는 세 번의 좋은 기회를 놓쳤고, 홈 팬들은 점점 더 좌절했다"며 미나미노의 토트넘전 부진을 꼬집었다.
손흥민의 부재 속 토트넘은 3경기에서 1승 2무, 3골 2실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BBC'는 "토트넘의 다음 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코펜하겐(덴마크)과 홈 경기다. 이후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원정이 기다린다"며 "PSG는 모나코만큼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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