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역대 다섯 번째이자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5000만 유로(약 2137억원)를 투자해 전력을 보강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현지에선 '굴욕'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챔스 C조 5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빅토리아 플젠(체코)을 4-0으로 대파하면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전 등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에 확정됐다.
이날 승리로 인터밀란이 승점 10(3승1무1패)을 기록, 바르셀로나(승점 4)의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인터밀란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로 밀려 승점이 같더라도 순위를 역전할 수 없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을 확정한 상태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 바르셀로나는 빅토리아 플젠을 5-1로 대파한 뒤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에 잇따라 졌고, 지난 13일 인터밀란과 홈경기에서도 난타전 끝에 가까스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2000~2001시즌, 2020~2021시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챔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시즌 연속 탈락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지난 시즌 챔스 탈락 충격 이후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보강하고도, 정작 두 시즌 연속 챔스 조별리그에선 탈락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풋볼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 쥘 쿤데 등을 영입하며 1억 5000만 유로 이상을 들여 팀을 리빌딩했다"면서도 "그런데도 챔스에서 2년 연속 굴욕을 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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