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가 111승 팀으로? "더욱 현실성 높아졌다"

발행:
김동윤 기자
저스틴 벌랜더(가운데)./AFPBBNews=뉴스1
저스틴 벌랜더(가운데)./AFPBBNews=뉴스1

단 둘뿐인 투수 MVP가 한 팀에 모이는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올해 정규시즌 111승을 거둔 LA 다저스는 또 한 번 철벽마운드를 이루게 된다.


미국 매체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벌랜더가 LA 다저스로 가는 것이 오늘의 사건을 바탕으로 점점 현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타일러 앤더슨이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고, 영입하면 드래프트 픽이 손실되는 제이콥 디그롬(34)과 달리 벌랜더와 계약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벌랜더는 모든 것을 이뤘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2021시즌을 통으로 날린 그였다. 수술 당시 만 37세라는 나이 탓에 남은 커리어가 불투명했지만, 올해 벌랜더는 28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75이닝 185탈삼진으로 최고의 복귀 시즌을 보냈다.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은 덤이었다.


17일에는 만장일치(1위 표 30장)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개인 3번째 사이영상이며, MLB.com의 통계분석가 사라 랭에 따르면 직전해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초의 선수다.


그런 만큼 많은 나이에도 이번 FA시장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FOX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맥스 슈어저(37)가 뉴욕 메츠와 계약한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43억 원)와 근접한 규모가 예상된다.


LA 다저스는 최고의 대우를 바라는 벌랜더에게 최적의 팀이라는 평가다. 벌랜더의 야망을 채워줄 전력을 가지고 있고, 내년이면 만 40세가 될 그에게 부담되는 억대 규모 계약도 그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3년 확정 페이롤(17일 시점)도 1억 3000만 달러로 내년 사치세 한도인 2억 3300만 달러(약 3127억 원)를 생각하면 여유가 있다.


LA 다저스에도 마찬가지다. 올해 LA 다저스는 타일러 앤더슨(15승 5패 평균자책점 2.57)-훌리오 우리아스(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토니 곤솔린(16승 1패 평균자책점 2.14)-클레이튼 커쇼(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 등이 주축이 된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다승이자 구단 역대 최다승인 111승을 달성했다.


여기서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앤더슨이 3년 3900만 달러(약 523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LA 에인절스로 향했다. 앤더슨이 빠졌음에도 선발진 운영이 가능하지만, 큰 경기에서도 활약할 믿음직한 에이스 한 명은 필요하다. 또한 드래프트 픽 소모가 없어 부담이 훨씬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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