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를 놓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형 유격수 FA 카를로스 코레아(28) 영입에 성공했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격수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535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아는 현재 시장에 남은 유일한 특급 타자였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번으로 휴스턴에 입단한 코레아는 2015년 데뷔 시즌부터 2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커리어를 시작했다.
휴스턴 전성기의 주역이었다. 주전 유격수로서 2021년까지 752경기 타율 0.277, 133홈런 489타점, OPS 0.837을 기록했고 골드글러브도 1회 수상하며 공·수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맞이한 첫 FA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대형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고 3년 1억 530만 달러(약 1364억 원)에 매년 옵트아웃을 하는 조건으로 미네소타로 향했다. 올해 미네소타에서도 136경기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 OPS 0.834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옵트아웃해 1년 만에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코레아의 계약은 총액 기준으로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 무키 베츠(30·LA 다저스), 저지에 다음 가는 현역 4위 규모의 메가딜이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일단 꿩 대신 닭으로 타선 보강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들은 2022 아메리칸리그 MVP 저지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저지의 고향팀인 점과 9년 3억 6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지만, 뉴욕 양키스의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저지 영입에 직접 나서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코레아의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 아웃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샌프란시스코는 그의 마지막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영입으로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35)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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