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가 괜히 문제 삼은 것이 아닌 것일까. '4000억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의 몸 상태에 뉴욕 메츠도 제동을 걸면서 2연속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또 피지컬 문제다. 뉴욕 메츠가 코레아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코레아는 통산 8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 OPS 0.836을 기록한 올스타 유격수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골드글러브, 플래티넘 글러브를 각각 1회 수상했고 2017년 휴스턴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올해는 미네소타에서 136경기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 OPS 0.83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고 옵트아웃을 통해 FA로 나왔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494억 원)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코레아의 몸 상태에 문제를 삼으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가 2014년 당한 발목 부상을 우려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이때 코레아는 3루 주루 도중 오른쪽 종아리 골절과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별 문제 없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8시즌 중 130경기 이상 뛴 것이 2016, 2021, 2022년 3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코레아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메츠와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4045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또 한 번 잭팟을 터트렸다. 하지만 3일 뒤 결국 메츠의 신체검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견됐고 계약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디 애슬레틱은 "메츠와 코레아 양측은 계약을 조정할 수 있다.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가 언급한 계약이라 완전히 취소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 코레아 역시 동일한 문제로 계약이 취소된다면 비슷한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하기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방법은 보장 계약을 조건부로 바꾸는 것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메츠는 코레아가 다리 문제로 출전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계약의 일부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항을 내걸 수 있다"면서도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 어떠한 변경 시도와도 싸울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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