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중거리포' 박항서호, 안방서 태국과 2-2 짜릿한 무승부 '우승 희망 이어간다' [AFF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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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베트남 부 반 탄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베트남 부 반 탄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베트남이 홈에서 '라이벌' 태국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 축구 대표팀과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이번 대회 내내 무실점의 철벽 수비를 보여줬던 베트남은 이날 처음으로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집중력을 발휘한 태국에게 자칫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두 팀은 오는 16일 장소를 태국 홈인 타마삿 스타디움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원정 경기서 승리를 따내거나 3득점 이상의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된다.

베트남 홈 팬들 앞에서 응우옌 티엔 린(오른쪽)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미딩 국립경기장을 찾은 태국 원정 팬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선발 라인업

베트남은 당 반 럼 골키퍼를 비롯해 도안 반 하우, 도 주이 마인, 호 떤 따이, 꿰 응옥 하이, 부이 띠엔 중, 도 홍 중, 응우옌 꽝 하이, 응우옌 호앙 득, 응우옌 띠엔 린, 팜 뚜언 하이가 선발 출장했다.


이에 맞서 태국은 깜폰 파토마카쿨 골키퍼와 크리차다 카만, 수파난 부리랏, 사살락 하이프라콘, 판사 헴비분, 티라톤 분마탄, 피라돌 참라사미, 사라치 유옌, 위라텝 폼푼, 포라멧 아리비리아, 아디삭 크라이손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

베트남은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태국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10분에는 팜 뚜언 하이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반대편 골문으로 향했다.


베트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4분 오른쪽에서 꿰 응옥 하이가 완벽하게 감아 차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응우옌 띠엔 린은 이 대회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30분 베트남은 또 한 차례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피라돌 참라사미가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당 반 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39분에는 포라멧 아리비리아의 슈팅이 호 떤 따이를 맞고 굴절됐다. 이후 분마탄과 꿰 응옥 하이가 거친 신경전을 벌이며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벤치클리어링 일보직전 상황까지 가는 듯했으나,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다.


전반 43분에는 태국 분마탄이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반전은 베트남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피라돌(왼쪽)과 응우옌 반 퀴예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후반전

후반전은 태국의 분위기였다. 결국 후반 시작 3분 만에 태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방 진영에서 분마탄이 넘겨준 패스가 포라멧 아리비리아에게 향했다. 이어 포라멧이 침착하게 한 차례 접으며 수비수를 제친 뒤 가까운 쪽 포스트로 차 넣었다. 점수는 1-1.


이후 경기는 태국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베트남 수비가 좀처럼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가운데 공간을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후반 19분 태국의 역전골이 나왔다. 베트남의 패스 미스에 이어 분마탄의 날카로운 논스톱 침투 패스가 사라치 유옌에게 향했다. 이후 사라치 유옌이 당 반 럼 골키퍼와 1:1 기회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태국의 2-1 역전 성공.


포라멧(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역전당한 베트남은 재차 거센 반격을 도모했다. 후반 24분에는 분마탄이 고형진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태국은 후반 29분 아디삭 대신 파냐를, 후반 34분에는 포라멧 대신 팔라를 교체로 투입했다. 이에 맞서 박항서 감독 역시 후반 39분 꽝 하이를 빼고 반 퀴예를 넣었다.


태국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으나 후반 막판 베트남이 극적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서 태국 깜폰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부 반 탄이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망을 찢었다. 결국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부 반 탄(오른쪽)이 환상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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