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배합-수비 본다" KIA 스캠 최대 격전지, 주전경쟁 첫 키워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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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왼쪽부터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사진=KIA 타이거즈, OSEN
왼쪽부터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사진=KIA 타이거즈, OSEN

KIA 타이거즈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포지션은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33·LG 트윈스)이 FA로 떠난 후 확실한 후보가 없는 것이 크다. KIA는 박동원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주효상(26)을 2024년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데려오긴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를 영입하고자 했으나, 입장차가 컸다. 결국 트레이드는 잠시 접어두고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포수는 한승택(29), 주효상, 신범수(25), 김선우(22) 등 총 4명이다. 주전 경쟁의 첫 키워드는 단연 수비다. 아무리 좋은 투수들을 쌓아놓아도 안방이 불안하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타격 좋은 포수 없이 우승할 수 있어도 수비 좋은 포수 없이 우승할 확률이 떨어지는 것이 그 이유다.


김종국 KIA 감독은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포수는 투수와 볼 배합과 수비 쪽을 집중해 보면서 경합시킬 것이다. 타격은 (어느 선수나) 기복이 있으니 큰 기대를 안 한다. 하지만 수비나 볼 배합은 착실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꾸준히 좀 더 나은 선수 위주로 운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와 경험 측면에서는 단연 한승택과 주효상이 앞선다. 한승택은 4명 중 가장 많은 544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9이닝당 폭투와 포일을 내준 비율을 나타내는 Pass/9에서 0.362로 리그 전체 포수 중 4번째로 좋았다.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던 도루저지율 역시 최근 2년간 35.6%로 리그 전체 4위였다. 주효상도 어린 나이부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포수다. 2020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전까지 237경기에 출전해 991⅓이닝을 소화했다. 2020년 Pass/9 수치는 0.376으로 높았고 도루저지율도 39.1%에 달했다.


신범수와 김선우는 공격적인 면이 좀 더 돋보이는 포수다. 신범수는 입대 전 퓨처스리그에서 2년 연속 3할 타율에 많은 장타를 생산해 주목받았다. 김선우는 최근 퓨처스리그 포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인 2021년에는 56경기 타율 0.341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삼진이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3할 타율(0.303)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9월 확대 엔트리 때는 1군 데뷔에도 성공해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이 돋보인다고 수비가 아쉬운 것도 아니다. 지난해 신범수는 퓨처스리그 주전으로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승선해 어린 포수 중 단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우는 내야 뎁스가 빈약한 퓨처스팀 사정 탓에 내야수로 뛰는 일이 잦았으나, 특유의 성실성으로 포수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장정석 단장은 "나중에 필요하다면 할 순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포수 트레이드 생각이 없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채워준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믿음을 보이면서 "우리 포수들 모두 수비적인 측면은 솔직히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경쟁을 하다 보면 집중력도 생길 것이고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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