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놓치고도 3위', 신지은 "믿음 하나만 가지고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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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신지은. /사진=AFPBBNews=뉴스1
신지은. /사진=AFPBBNews=뉴스1

신지은(31·한화큐셀)이 돌아왔다.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선 고진영(28·솔레어) 등에 관심이 집중된 사이 7년 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신지은은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첫날 66타를 적어낸 신지은은 1,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 나타크리나 웽타위랍(태국·12언더파)에 2타 차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뛰어난 샷 감을 보인 신지은은 1번 홀(파5)과 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했고 5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7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3연속 파 세이브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고 일정을 마쳤다.


신지은은 2016년 5월 텍사스 슛아웃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공동 3위라는 성적이 만족스러울 법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했다. 후반 퍼팅감이 좋지 않아 버디 기회가 무산된 경우가 많았다.


경기 후 LPGA와 인터뷰에 나선 신지은은 "너무 아쉬운 라운드였다. 후반에 버디 펏을 너무 많이 놓쳤고 마지막 서너 홀에서는 조금 피곤했던 것 같다"며 "퍼팅 브레이크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내일을 위해 좀 더 체력 보강을 하고 좀 더 좋은 스코어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11번 홀에선 클럽을 놓치기까지 했다. "골프장에 벌레가 굉장히 많다. 자꾸 벌레들이 눈하고 코에 들어가서 힘들었던 샷이 몇 개 있었다"며 "정말 안타까웠던 것들은 퍼팅이 홀에 맞고 나온 게 많았다. 잘못친 것도 아니었는데 운이 안 좋았다. 주말을 위해서 아끼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애써 아쉬움을 감췄다.


7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쉽게 놓칠 수는 없다. 신지은은 "샷은 나쁘지 않다. 마지막 두 라운드에서는 버디 기회가 오면 조금 더 거리를 잘 맞춰서 집어넣고 싶다"며 "그리고 정말 덥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웠는데, 체력을 잘 보강하면서 치겠다"고 다짐했다.


해낼 수 있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지은은 "지금은 믿음 하나만 가지고 치는 것 같다"고 어려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


신지은 외 다른 코리안 골퍼들은 다소 부진했다. 버디 7개를 잡아낸 김세영(30·메디힐)은 더블 보기와 보기를 하나씩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효주(28·롯데)와 나란히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첫날 4언더파로 기대감을 보인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지은희(37·한화큐셀), 안나린(27·메디힐) 등과 공동 27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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