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스페인 마요르카가 팀 공격수 이강인(22)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9일(한국시간) "마요르카가 다음 시즌 브라이언 힐(22·세비야)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이강인의 이탈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공격수 이강인은 마요르카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망주를 넘어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이다. 뛰어난 활약에 러브콜도 늘어났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많았다.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 여름 영입 문의가 더욱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뉴캐슬,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자금력을 갖추고,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한 빅클럽들도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 입장에선 이강인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이에 힐을 대체선수로 낙점했다.
스페인 국적의 힐은 현재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원래 토트넘 선수다. 다음 시즌이면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로 불리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토트넘 이적 후 일이 풀리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발렌시아 임대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임대 이적을 떠나야 했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 새 감독이 온다고 해도 힐을 중용할지 알 수 없다. 팀에 복귀한다고 해도 입지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마요르카가 영입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세비야에서는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또 매체는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감독과 힐이 이전에 한 팀에 있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라고 내다봤다. 아기레 감독이 2019~2020년 레가네스(스페인)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힐도 이곳에서 임대생활을 보냈다. 힐의 재능과 성장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이를 비롯해 마요르카가 인내심을 갖고 힐의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힐이 토트넘의 후보자원이라고 해도 유망주인 만큼 프리시즌까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매체는 "힐은 스페인 축구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마요르카는 그의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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