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를 거둔 LG 트윈스. 역시나 상대 선발 호투에 막히며 고전하는 듯 했다. 김현수가 살아나자 LG는 달라졌다. LG가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싹쓸이와 함께 4연승을 달렸다. 37승 23패 2무, 이날 패한 SSG 랜더스(36승 23패 1무)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일 이후 14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채흥-뷰캐넌 이번엔 황동재, 그러나 LG엔 김현수가 있었다
지난 2경기에서 LG는 5득점에 그쳤다. 상대 선발 최채흥(5⅓이닝)과 데이비드 뷰캐넌(7이닝 3실점)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불펜의 힘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
이날도 황동재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황동재는 최고 시속 146㎞ 속구를 주로 뿌리며 포크볼(19구)과 슬라이더(12구)도 섞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끊은 황동재는 3회말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박해민과 홍창기를 각각 속구와 포크볼로 삼진아웃시켰다. 4회 김현수에게 솔로포를 맞고 5회엔 2루타와 볼넷을 내주고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으나 삼성 벤치는 67구만 던진 황동재를 5회 만에 내려보냈다.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은 뒤 다소 흔들리는 게 나타났기 때문. 올 시즌 2번째, 지난 4월 12일 롯데전 이후 두 달 만에 나온 홈런포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놨다. LG 타선은 황동재 이후 나선 투수들을 완벽히 공략해냈다. 6회 공을 넘겨받은 홍정우를 맞아 김현수가 이닝 첫 타자로 나섰다.
잠자던 타선, 6회말 타자일순-8득점... 승부가 갈렸다
김현수는 이번엔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타선을 깨웠다. 이어 오스틴 딘이 좌월 투런 동점포를 날렸다. 시즌 8호 홈런. 김현수는 이 득점으로 KBO 12번째 1100득점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허용한 뒤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행운의 내야안타와 희생번트에 이어 문성주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번엔 우완 이승현이 등판했으나 홍창기의 안타가 나왔고 문보경의 타석 때 수비 실책이 나오며 2점을 더 보탰다. 타자일순한 뒤 다시 김현수가 타석에 섰다. 이번엔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문보경이 홈을 파고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현수는 이번엔 KBO 6번째로 통산 400 2루타를 달성했다. 더불어 김현수는 3안타 경기 만들어내며 사이클링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맹활약을 펼쳤다. 8회말엔 볼넷까지 얻어내 4출루 경기를 펼쳤다.
LG는 기세를 잃지 않고 오스틴의 쐐기 좌전 적시타까지 보태 9-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또 빛난 LG 불펜진, 눈부신 3경기 연속 무실점
앞선 2경기 불펜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맞대결에선 밀렸지만 불펜이 2경기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선발 임찬규가 다소 흔들리며 5이닝 동안 3실점한 뒤 6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다. 이정용(1이닝)-김진성(⅓이닝)-최동환(1⅔이닝)-백승현(1이닝)이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7회초 김진성이 안타 하나와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흔들렸으나 최동환이 1사 1,2루에서 김동엽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위기를 지워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LG는 올 시즌 삼성전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두며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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