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기대된다" 양희영, '즐기는 골프'로 4R 연속 60타대... 막판 더블보기로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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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양희영이 19일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퍼팅 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희영이 19일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퍼팅 후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4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 양희영(34)이 환상적인 경기력에도 막판 미끄러지며 우승을 놓쳤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21언더파 267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19언더파 269타)에 이어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통산 4승을 거둔 양희영은 LPGA투어 데뷔 후 미국에서 정상에 선 기억이 없다. 나흘 연속 60타대로 매서운 샷 감각을 보인 양희영은 4년 만에 우승 적기를 맞았으나 막판 아쉬움을 남겻다.


아이언샷을 날리는 양희영. /AFPBBNews=뉴스1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양희영은 이번 대회 기세를 탔다. 3라운드까지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양희영은 파세이브를 이어갔고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린시위, 주타누간, 매과이어의 추격 속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양희영은 14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세컨드샷으로 이글 기회를 잡았고 이를 컵에 떨어뜨리며 2타를 줄여 다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러프에 떨어졌다. 심지어 세컨드샷이 나무에 맞고 굴절돼 이번엔 덤불로 향했고 위기에서 빠져나온 뒤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안착할 수 있었다. 설상가상 보기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고 돌아나와 단숨에 두 타를 잃었다.


그 사이 매과이어가 16,17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고 정상에 올랐다. 양희영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하나 더 추가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양희영은 "이번 주 내내 장소도, 날씨도 그랬고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많이 끌어 올린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 /사진=LPGA투어

특히나 즐기는 면모가 돋보인 대회였다. 그는 "코스의 레이아웃이나 셋업이 너무 좋았다"며 "다른 대회보다 팬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응원을 많이 해 주시니까 더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음주부터 열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나아가 그 다음주엔 US 여자 오픈 또한 기다리고 있다.


양희영은 "부상 이후에도 그렇고, 작년에 부진한 성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많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 같다"며 "자신감을 점점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서 기쁘고 메이저 대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과이어는 이날만 8언더파를 치며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37만 5000달러(4억7900만 원)를 수확했고 지난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데뷔 우승을 차지한 이후 1년 만에 통산 2번째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효주(28)는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김효주 또한 전 라운드 60타대 타수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시즌 첫 톱10 진입. 이로써 3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매과이어. /사진=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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