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생제르맹(PSG)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22·마요르카)이 전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비교대상이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25세 미만 흥미로운 선수 50명을 소개하며 무사 디아비(24·레버쿠젠), 랜달 콜로 무아니(25·프랑크푸르트), 마르쿠스 튀랑(26·묀헨글라트바흐) 등에 이어 "다음은 이미 PSG와 연결된 마요르카의 왼발 10번(판타지스타 역할을 하는 선수)"이라며 이강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메시는 PSG를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며 "마요르카 이강인이 그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수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10번을 물려받으며 '아무도 메시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강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여정을 걸어야 한다"면서도 "이강인이 메시가 해낸 것과 동등하진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골을 만들어내고 수비수들 사이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펼칠 줄 아는 왼발잡이 10번(이강인)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때는 메시와 유사한 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가 첫째로 주목한 건 이강인의 놀라운 드리블 능력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10경기 동안 이강인이 성공시킨 41차례 드리블은 스페인 라리가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수였다는 것. 또 66%라는 매우 높은 성공률을 두고 기이할 정도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 평균이 47.2%였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아가 이 드리블을 윙 포지션에선 물론이고 수비지역에서도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사진을 함께 첨부하며 이강인이 그라운드 전 지역에서 드리블을 성공시켰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20야드 이상 드리블을 성공한 사진을 첨부했는데, 측면으로 이동한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진 드리블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체는 이러한 이유로 "양발을 잘 활용하며 공을 잘 다루고 속도와 민첩성을 결합한 탈압박이 뛰어나며 무게 중심이 낮아 태클로도 저지하기가 힘들다"고 호평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도 상세히 소개했다. 2019년 20세 이하(U-20)에서 2골 4도움과 함께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것과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막내로 출전한 사실, 특히 월드컵에선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매체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6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체는 "리그에서 5골 5도움 이상을 기록한 3명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특히나 마요르카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인상적인 업적"이라며 "마요르카는 라리가에서 2번째로 낮은 점유율(42%)을 보였고 9위였으나 단 4팀보다 많은 골을 넣었을 뿐이다.
또 다른 이강인의 강점으로 데드볼 처리 능력과 공격 전반적인 능력을 꼽았다. 매체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이강인(14회)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23세 이하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15회)가 유일했다. 이강인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전체 3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PSG 이적과 관련해서는 우려되는 점도 짚었다. PSG 이적이 이강인의 커리어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 이강인이 세계에서 가장 공격형 미드필더와 포워드진이 탄탄한 포지션에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