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벗겨지도록 뛰면 뭐하나' 김하성 6G 연속 안타+13도루에도 '4병살' SD 자멸... SF 10연승 질주 [SD 리뷰]

발행:
김동윤 기자
김하성이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헬멧이 벗겨지도록 뛰면 뭐하나 싶다. 샌디에이고가 무려 4번의 병살타를 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8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0으로 유지됐다.


샌디에이고는 4회 5실점 빅이닝을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배, 3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로 처졌다. 반면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위닝 시리즈를 확보, 배리 본즈가 있던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42승 32패로 지구 2위를 유지,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5경기 차로 쫓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211cm 장신 투수 션 젤리-포수 패트릭 베일리로 이뤄진 샌프란시스코 배터리의 볼 배합에 허를 찔리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2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션 젤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으나, 높게 들어오는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도 몸쪽 공에 이어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 처리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션 젤리./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 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로 2연속 삼진의 굴욕을 갚았다. 샌디에이고가 0-4로 뒤진 7회초 김하성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다. 완벽한 병살 코스로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2루로 던져 선행주자가 아웃됐고, 2루수 케이시 슈미트의 1루 송구도 적절했다. 하지만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뛰는 김하성의 질주가 병살을 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으나, 김하성의 발이 1루에 먼저 도달했다고 판단해 원심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곧장 2루를 훔쳐 팀 첫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트렌트 그리샴이 중견수 반면 안타로 김하성을 홈에 불러 들이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기세를 몰아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추가했다. 샌디에이고가 2-4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김하성은 카밀로 도발의 시속 98.4마일의 고속 싱커를 때려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약점이라 불리던 시속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때려내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득점권 찬스마다 타자들이 고개를 숙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후안 소토가 병살타를 치더니, 매니 마차도가 볼넷에 이은 폭투로 2루로 가 재차 만들어진 득점권에서는 보가츠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항의 후 멜빈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았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가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도 2회 블레이크 사볼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맞불을 놨으나, 소토가 3회초 다시 한 번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 찬물을 끼얹었다. 4회에는 황당한 주루 플레이로 병살타가 이뤄졌다. 1사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타구가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에게 잡혔다. 여기서 2루와 3루 사이에서 헤매던 마차도를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3루루 J.D.데이비스가 던져 아웃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감독 퇴장 악재까지 겹치며 대량 실점했다. 5회 전까지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으나, 5회 주심의 볼 판정에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브랜든 크로포드가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0의 균형을 깼고 작 피더슨이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사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과정이 문제가 됐다.


최초 판정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사볼의 아웃이 선언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홈 블로킹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판정이 번복됐고 이에 격분한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항의 도중 퇴장 조치를 받았다.


다르빗슈는 이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J.D.데이비스의 연속 적시타에 점수는 0-4가 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또 한 번 크로넨워스가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후 7회 김하성의 질주로 인한 득점, 크로넨워스의 8회 희생플라이로 총 2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젤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카밀로 도발은 20세이브를 챙겼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패(5승)째를 기록했다. 안타 수는 양 팀 모두 홈런 없이 8개로 비등했으나, 득점권 찬스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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