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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 연속 비자책 행진 끊겼지만... LG 함덕주 "난 항상 여름에 더 좋았다, 가을까지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인터뷰]

발행:
김동윤 기자
LG 함덕주. /사진=김동윤 기자
LG 함덕주. /사진=김동윤 기자

"안 아프니까 야구가 잘 돼요."


2021시즌 개막 직전 함덕주(28)는 채지선(28)과 함께 양석환(32), 남호(23)의 반대급부로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선발 경험이 있고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뛴 좌완이었기에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LG에서 첫 2년은 부상과 부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 부임 후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안 좋았을 때의 영상을 분석, 투구 메커니즘을 교정한 뒤 함덕주는 180도 달라졌다. 더 정확히는 건강했을 때 두산 시절의 함덕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4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더니 5월 들어서는 난공불락이 됐다.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박성한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21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비자책 행진은 끊겼지만, 마무리보다 더 마무리다운 불펜 에이스에 힘입어 LG는 지난 27일 1위를 재탈환했다.


28일 경기 전 만난 함덕주는 "투구 메커니즘이나 구속이나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 과거 팔이 아팠을 때 익스텐션이나 팔 동작이 많이 작아진 부분을 시즌 전 교정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해온 훈련이나 보강운동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있고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도 잘해주셔서 지금까지 무리 없이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성기였던 두산 때만큼은 아니지만, LG에 오고 난 뒤부터는 최상의 몸 상태다. 지난 2년간 1군서 소화한 이닝은 33⅔이닝에 불과했다. 두산에서 8년간 5시즌을 50이닝 이상 던졌던 그답지 않은 이닝 수.


함덕주는 "아무래도 몸 상태는 두산 때가 젊기도 했고 제일 좋았다. 그때는 매일 던져도 아무렇지 않았다. 1이닝이건 3이닝이건 3연투도 많이 했는데 어리고 건강하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세게만 던졌다"면서 "지금은 관리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 조금 성숙하게 몸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많이 던지는 것에 욕심이 많은데 그 욕심을 줄였더니 좋아진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LG 함덕주. /사진=뉴스1

대표적인 예가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이었다. 당시 김주원을 상대하면서 팔을 계속 돌리며 불편함을 호소한 그는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심판에게 어필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에 함덕주는 "그때 데미지가 느껴져서 순간 당황했다. 과거 부상도 떠올라서 불안감이 표정에서 많이 드러난 것 같다. 제때 관리 안 하면 더 큰 부상이 될 수 있으니 아예 초반에 통증이 왔을 때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빠르게 대처한 결과 지금은 쌩쌩하다는 후문. 그 뒤로도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한 함덕주다. 최근 기존 필승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박명근(19)과 함께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새로운 믿을맨으로 등극했다.


함덕주는 "등판에 대한 부담은 없다. 원래 많이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오히려 순위표를 봤을 때 우리 팀이 맨 위에 있어서 행복하다. 또 지난 2년간 너무 못했다 보니 뭘 해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예전에는 조용하고 소심하고 딱 내 것만 하자고 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조금 더 밝고 재미 있게 하려고 하고 던지는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껴서 더 힘내게 된다"고 전했다.


계속된 호성적에 LG 팬들의 반응도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함덕주의 등 뒤로는 "함덕주 선수 사인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그 때문에 꽤 긴 시간 사인에만 매달렸다. 함덕주는 "그동안 제대로 뛴 적이 없어 팬분들 만날 시간도 많이 없었는데 올해 팬분들이 다 들어오셨을 때 이렇게 1군에서 풀시즌을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지나갈 때 팬분들의 던져주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나도 팬분들도 사인해달라고 하면 웬만해선 다 해드리려 한다"고 웃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만난 그는 "LG서 3년 차인데 올해는 정말 안 아프고 잘해서 팬분들을 시즌 끝까지 웃게 하고 싶다. 우승하면 다음 스프링캠프까지는 우승팀으로 불릴 수 있다. 그런 만큼 다음 오프시즌은 더 밝은 분위기에서 캠프를 맞이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팬분들께는 그게 가장 좋은 선물일 것 같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 바람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변함 없이 함덕주의 유일한 목표였다. 그는 "계속 그 생각뿐이다. 시즌 끝까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 내년 시즌 시작할 때까지 3~4개월은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팀이 되기 때문에 그 꿈은 항상 꾸고 있다"면서 "난 커리어 상 항상 여름이 더 좋았다. 그래서 초반이 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잘 버틴 것 같다. 팔도 전혀 아프지 않고 더워지면 스피드도 올라가기 때문에 7월, 8월, 9월, 그리고 가을까지 갈수록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최대한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지키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LG 함덕주가 2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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