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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없이 팀ERA 리그 2위' 이의리마저 영점 잡혔다... 태군마마 영입 효과 상상 이상

발행:
김동윤 기자
김태군./사진=KIA 타이거즈
김태군./사진=KIA 타이거즈
김태군./사진=KIA 타이거즈

무조건 좋아질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KIA 타이거즈가 김태군(34) 영입 효과를 상상 이상으로 체감하고 있다.


KIA는 8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KT 위즈에 7-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IA는 공동 4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 뒤처진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32)를 상대로 거둔 완승이었다. 경기 전까지 고영표는 9이닝당 볼넷 0.9개로 리그에서 가장 볼넷을 적게 준 투수였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KIA 마운드에 오른 것은 9이닝당 볼넷 7.94개(30이닝 이상 던진 투수)로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제구력을 가진 이의리(21)로 승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매치업이었다.


이의리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김민혁-배정대 테이블 세터를 상대로 직구만 11개를 던져 1볼넷-1삼진의 결과를 얻었다. 황재균을 상대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봤다. 슬라이더의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결국 헛스윙 삼진. 장성우의 타석에서는 이의리의 송구 실책으로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문상철에게 직구 7개-슬라이더 1개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어렵사리 1회를 마쳤다.


상하좌우 다양한 코스로 이날의 컨디션과 제구를 테스트한 김태군의 볼 배합은 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을 버렸다. 2회 8번타자 장준원, 5회 9번타자 이상호 등 타율 1할의 타자들에게만 직구로 공 개수를 줄였을 뿐, 변화구 위주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쌓아갔다. 2회말 오윤석-장준원을 상대하면서는 볼이 많아지자, 곧장 마운드에 방문해 안 좋은 흐름을 끊어줬다. 그 결과 이의리는 5이닝(투구 수 99개)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KIA 김태군(왼쪽)이 8일 수원 KT전에서 이의리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KIA 김태군(왼쪽)이 8일 수원 KT전을 승리로 이끌고 이의리에게 축하받고 있다.

이의리마저 영점이 잡히는 모습이 보이면서 KIA는 그토록 염원했던 주전 포수의 영향력과 김태군 영입 효과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영입 4일 만에 팬들로부터 '태군마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도 괜한 것이 아니다. 4경기뿐이지만, KIA는 김태군 영입 후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2명의 성적이 포함된 1위 두산 베어스(평균자책점 1.75)와 달리 외국인 투수 하나 없이 윤영철-양현종-김건국-이의리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인상적이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김태군이다. 5일 트레이드 후 경기 시작 1시간 전 합류한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린 것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 뒤부터 득점권마다 매 경기 타점을 올리면서 4연승 속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 중간 KIA 투수들을 다독이고 상대 타자들에게 스스럼 없이 안부를 묻는 등 능글맞은 베테랑의 모습에 KIA 팬들은 빠르게 김태군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김태군도 인지하고 있었다. 최근 수원서 만난 김태군은 "원래 KIA에 있던 선수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게임을 이겨서 팬분들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홈은 홈팬들만의 기운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조금 더 즐기면서 잘해보려 한다"고 홈팬들과 만남도 기대했다.


최근 KIA는 안방을 채운 데 이어 하루 만에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들이 차례로 데뷔를 앞두고 있고, 8일 경기에서는 주장 김선빈(34)마저 돌아오면서 KIA는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김태군은 "내가 온 뒤 경기를 다 이겼고 전반기 마지막까지 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한다면 외국인 투수들도 들어왔고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발판이 될 것 같다"면서 "다 같이 우리 할 것만 하면 후반기 때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6일 SSG 랜더스전 승리 후 KIA 동료들에게 축하받는 김태군(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KIA 타이거즈
6일 SSG 랜더스전 승리 후 김종국 KIA 감독(가운데)에게 축하받는 김태군(왼쪽).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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