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도 완승을 거두며 결선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3 AVC 챌린지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세계랭킹 없음)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B조 1위로 결선에 진출, 12일 같은 조 2위와 12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허수봉의 연타와 서브 에이스로 앞서 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격하자 정지석이 오픈 공격으로 그 흐름을 끊었고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와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임성진과 정지석이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끌려가던 한국은 임성진과 임동혁 좌우 쌍포의 활약으로 곧 접전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20점을 넘기면서 듀스가 우려됐지만, 23-23에서 임동혁의 플로터 서브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99즈로 불리는 임동혁과 임성진이 각각 15점, 12점으로 27점을 합작하면서 한국의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남자대회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이달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는다.
FIVB 챌린저컵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튀르키예, 튀니지, 도미니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칠레, VNL 최하위 팀, AVC 챌린저컵 우승팀 중 총 8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FIVB 챌린저컵 우승팀에는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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