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2차전에서 80-85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전날(22일) 열린 1차전에서는 한국이 76-69로 승리했다.
한국과 일본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평가전 2연전을 치렀다. 2018년 당시에도 양 팀은 1승1패를 기록했다. 모처럼 평가전을 가진 한국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을 체크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은 부상 중인 최준용(전주 KCC)이 제외됐고, 오세근(서울 SK), 라건아(KCC) 등 베테랑들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에이스 가드 김선형(SK)도 없었다.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와타나베 유타(피닉스),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 피들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에는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15점 2리바운드, 하윤기(수원 KT)는 14점 2블록슛, 송교창(상무)이 13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외곽수비가 무너졌다. 일본에 3점슛 13개를 허용했다. 2차전 리바운드에서도 31-34로 밀렸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하윤기의 시원한 덩크슛과 함께 14-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1쿼터도 16-20으로 마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일본에 쉽게 외곽포를 내줬다. 이대헌(대구한국공사)과 이우석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전반은 40-48이었다.
3쿼터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은 하윤기와 이승현(KCC)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잠잠했던 '불꽃 슈터' 전성현(고양 소노)의 3점슛도 터지면서 61-60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곧바로 연속 득점을 허용해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4쿼터 막판 일본의 하라 슈터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내주고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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