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첼시가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한 칼럼 허드슨-오도이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허드슨-오도이 계약에 대한 풀럼과 첼시의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두 구단은 이적료에 대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허드슨-오도이는 향후 첼시를 이끌어갈 기대주라 평가받았던 선수다. 첼시 유소년 팀 출신인 그는 2017/18시즌 첼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유스 컵 우승에 공헌했다. 허드슨-오도이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9년 1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출신이었던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낼 정도였다.
2018/19시즌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은 허드슨-오도이는 해당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4경기 5골 5도움으로 마쳤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점이 아쉬웠다. 허드슨-오도이는 2019/20시즌 35경기 4골 7도움, 2020/21시즌에는 37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와 달리 허드슨-오도이는 점점 성장세가 둔화됐다. 2021/22시즌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해 28경기 3골 6도움에 그쳤다. 주전 자리도 카이 하베르츠, 라힘 스털링에게 돌아갔다.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허드슨-오도이는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지만 21경기 1골 1도움으로 부진한 뒤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에 복귀했지만 허드슨-오도이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이미 첼시의 2선에는 크리스토프 은쿤쿠, 미하일로 무드릭, 스털링 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허드슨-오도이를 자신의 구상에서 제외했다. 자연스럽게 그는 첼시에서 매각 대상이 됐다.
허드슨-오도이와 강력하게 연결됐던 구단은 풀럼이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의 첼시 담당 기자 니제르 킨셀라에 의하면 첼시는 그의 이적료로 800만 파운드(한화 약 13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첼시의 바람과 달리 풀럼은 요구액을 맞춰줄 생각이 없다. 풀럼과 허드슨-오도이는 구두 합의는 맺었지만 구단 간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하킴 지예흐, 크리스천 풀리식,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 잉여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다. 남은 유일한 매각 대상은 허드슨-오도이뿐이다. 허드슨-오도이만 내보내면 선수단 정리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적이 어려워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킨셀라에 따르면 풀럼 외에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허드슨-오도이 영입전에 참전했다. 두 구단이 추가로 뛰어들면서 허드슨-오도이 사가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어떤 구단이 최종 승자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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