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훈련장서 쫓겨난 '맨유 문제아' 데려온다... "감독 '항명죄' 산초, 주급 깎아 로마 갈 수도"

발행:
박재호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제이든 산초(23)에게 조세 무리뉴(60) AS로마 감독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지옥 생활 중인 산초를 구하기 위해 무리뉴 감독이 나섰다. 무리뉴 감독이 산초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파울로 디발라,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호흡을 맞출 활동폭이 넓은 윙어를 원하고 있다. 그 적임자로 산초를 점 찍었다.


'더선'은 "무리뉴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루카쿠, 크리스 스몰링, 네마냐 마티치, 타미 에이브러햄, 루이 파트리시오, 디에고 요렌테, 레나토 산체스 등 EPL에서 세리에A로 온 수많은 선수와 호흡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미러'도 산초의 로마행 가능성을 전하며 "맨유는 산초의 연봉을 로마가 모두 부담하는 임대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 물론 완전 이적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산초의 현재 주급 25만 파운드(약 4원)를 대폭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러'는 "이적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초가 계속 경기에 나서지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적 절차가 곧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현재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을 향한 '항명죄'로 경기 출전과 1군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와 텐 하흐 감독의 갈등은 지난 4일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이후 시작됐다. 리그 1~3라운드에서 교체로 꾸준히 출전했던 산초가 이날 경기 명단에선 아예 제외됐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산초의 명단 제외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는 부상이 아니다. 하지만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수들은 훈련에서 맨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경기에 출전한다. 하지만 산초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초가 이를 반박하며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발 당신들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적한 훈련 성과에 대해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반박하며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한 처사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난 웃는 얼굴로 축구하고 팀에 기여하길 바랄 뿐이다. 코치진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뛰어난 선수들과 매주 경기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맨유 앰블럼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앙토니 마샬(왼쪽)과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팀 규율을 어겼다며 경기 출전과 1군 훈련을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브라이튼과 바이에른 뮌헨, 번리전에서 연속 제외된 것은 물론 훈련장 출입조차 금지됐다. 산초는 현재 구단 유스 시설에서 혼자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 해결을 위해 산초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 상황이 쉽게 풀릴 수 있다. 누군가 양보해야 하는 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게 텐 하흐 감독은 아닐 것"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브라이튼전 경기를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경기에 다시 뛸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 내일 큰 경기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는데 난 이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 "산초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므로 지금 상황에서 그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이게 전부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만 나와 함께할 자격이 있다. 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한테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맨유 선수들도 팀 분위기를 깨트린 산초보다 텐 하흐 감독 편에 서는 편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산초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해리 매과이어와,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3명이 산초가 감독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했다. 이들은 산초에게 '감독과의 싸움에서 승자는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초의 '항명'은 동료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맨유 선수들 사이에서 산초에 대한 신뢰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도 규율을 중요시한다.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확고한 방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도 "일부 선수들은 산초의 의견에 공감하지만 자신의 SNS에 그런 식으로 글을 올렸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왼쪽).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가운데). /AFPBBNews=뉴스1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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