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원(23·수원 KT)이 골밑을 장악하자 투르크메니스탄이 무너졌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더칭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조별리그 B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19-15로 이겼다.
1차전 이란에 21-12로 이긴 한국은 몰디브를 21-8로 꺾었다. 일본에 17-21로 일격을 맞았으나 투르크메니스탄을 꺾고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란과 동률을 이뤘다. 아직 일본이 몰디브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나 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은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수-승자승 원칙으로 가려지는데 한국은 몰디브를 꺾은 상황이다. 만약 일본이 몰디브에 승리할 경우엔 세 팀이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차순위인 평균 득점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4경기에서 평균 19.5점을 넣었다. 이란은 18.7점. 일본이 남은 경기에서 최다인 22점을 더하더라도 평균 점수는 18.7점으로 이란과 같아져 한국의 조 1위 8강행이 조기에 결정됐다.
고전한 외곽 공격에도 불구하고 골밑의 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잡아냈다. 서명진(24·울산 현대모비스)의 2점슛 6개, 김동현(21·부산 KCC)은 3개 중 하나만 성공시켰으나 이두원이 2점슛 하나 비롯 야투 13개 중 9개를 넣으며 12득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호쾌한 덩크슛도 2개나 꽂아 넣었고 21개의 리바운드 가운데 홀로 9개를 책임지며 골밑 장악에 성공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도 21-17로 앞섰다.
이두원과 김동현, 서명진, 이원석(23·서울 삼성)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3대3 금메달을 통해 군 면제까진 노린다.
3대3 농구는 반코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경기 시간 10분에 공격 제한 시간은 12초로 제한되는 등 일반적인 5대5 농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5대5 농구의 3점슛은 2점, 2점슛은 1점으로 계산되고 10분 내에 21점을 먼저 올리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A~D조의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각 조 2,3위는 8강 진출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김낙현(상무), 박인태, 양홍석(이상 창원 LG), 안영준(서울 SK)으로 팀을 이뤄 나섰으나 통한의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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