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까.
지난 7월 맨유를 나왔지만, 아직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한 '레전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32)가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영국 더선은 26일(한국시간) "맨유가 데헤아를 내보낸 뒤 3개월 만에 데려오려는 깜짝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데헤아의 대체자로 카메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이적료만 4380만 파운드(약 720억 원)를 썼다. 하지만 내년 1월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해 장기간 맨유 경기를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맨유는 데헤아를 영입해 오나나의 공백을 메운다는 것이다.
스페인 국적의 데헤아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여름 팀을 나왔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러브콜을 보냈으나, 데헤아가 이를 거절했다. 유럽무대 도전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에 따르면 호날두가 직접 데헤아를 설득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헤어졌던 팀으로 돌아간다는 게 쉽지 않지만, 데헤아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다면 복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맨유는 '최고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이다. 데헤아가 바라는 꿈의 경기에서 뛴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맨유 팬들이 데헤아의 복귀를 바라는 눈치다. 최근 데헤아는 '맨유 동료'였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만나 투샷을 찍었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자 맨유 팬들이 "제발 돌아오라"며 폭풍 댓글을 달아 큰 화제가 됐다.
맨유 팬들은 현재 주전 골키퍼 오나나에게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잦은 실수와 빈약한 세이브 능력을 보이며 여러 차례 팀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지난 2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 경기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막아내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부진한 경기력이 반복된다면 언제든지 비난의 화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선도 "많은 사람들이 오나나의 경기력을 생각했을 때 계속 데헤아로 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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