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미노 타쿠미(28)의 맹활약에 일본도 웃었다.
AS모나코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파리 생제르맹(PSG)과 원정 경기에서 2-5로 했다. 모나코는 승점 24(7승3무3패)로 3위를 유지했고 PSG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0(9승3무1패)로 선두를 지켰다.
이날 이강인이 결장하면서 기대했던 '작은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모나코는 패배했지만 미나미노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미나미노는 선발 출전해 약 79분을 뛰며 1골1도움을 올렸다. 슈팅을 총 다섯 차례나 때리며 PSG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미나미노에게 모나코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5를 부여했다. 양팀 통틀어 미나미노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8.7)와 우스만 뎀벨레(8.7)뿐이 없었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도 미나미노에 팀 최고 평점인 8.2를 부여했다.
미나미노는 0-1로 뒤진 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골문에서 공을 잡자 모나코는 전방 압박을 가했다. 당황한 돈나룸마 골키퍼는 동료가 아닌 미나미노에게 패스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나미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왼발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호골을 터트린 미나미노는 지난 8월 낭트전 이후 92일 만에 골맛을 봤다.
모나코의 두 번째 골도 미나미노 밭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1분 미노미노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발로건을 향해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렀다. 발로건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이날 "미나미노가 킬리안 음바페의 챔피언 PSG를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 2명 사이로 찌른 노련한 패스는 발로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며 "미나미노는 후반 34분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쳤고 모나코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챔피언 PSG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역시 모나코의 왕', '해트트릭을 할수도 있었다', '미나미노는 왼발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 현지의 칭찬도 쏟아졌다. 프랑스 '톱 메르카토'는 이날 모나코 최고 선수를 미나미노로 꼽으며 "그의 플레이는 PSG 수비수에게 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나미노는 돈나룸마의 패스를 차단해 골을 넣었다. 또 환상적인 킬패스로 발로건의 골을 도왔지만 모나코가 승리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모나코가 패배했지만 미나미노는 팀의 핵심 선수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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