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김민재가 더 쉴 수 있다.
우니온 베를린은 2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 간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는 뮌헨 지역 폭설로 인해 취소되었다”라고 공식화했다.
원래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가 취소되면서 김민재는 더 쉴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프리시즌 주전으로 뛰며 투헬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김민재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 이후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고 리그 전 경기에 뛰면서 혹사 논란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쾰른과의 경기를 포함해 전체 1575분을 뛰며 분데스리가 모든 선수 중 출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다행인 것은 투헬 감독도 이러한 김민재의 피곤함을 인지했다.
김민재는 25일(한국 시간) 쾰른 원정 경기 14분 만에 교체 당할뻔했지만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는 다비 젤케와의 공중볼 싸움 끝에, 골반부터 떨어졌고, 잔디밭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대고 있었다.
그러나 교체는 불가능했다. 벤치에는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레온 고레츠카를 센터백으로 옮기는 것도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면 중앙 미드필더에 공백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버티고, 뮌헨이 1-0 승리를 거두었다.
김민재는 목요일 한국 대표팀과 함께 국가 대표팀을 경기를 치룬 후에야 돌아왔다. 중국 선전에서 돌아오는 비행은 약 11시간이 걸렸고, 시차는 7시간이었다. 쾰른에서 경기가 시작했을 때, 김민재의 몸속 시계는 5시 30분이었다.
이번 시즌에 김민재는 전체 경기 시간의 90%를 출전했는데, 이는 스쿼드의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수치다. 그는 또한 가능한 오래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112개의 볼 터치, 경기당 1.6개의 가로채기, 0.8개의 파울은 뮌헨의 중앙 수비수 중 최고다.
뮌헨의 유니폼을 입고 그는 SSC 나폴리보다 경기당 더 많은 볼 경합 승리(7.2 : 5.9)를 기록하고 더 많은 공중볼 경합(4.9/4.4)을 기록했으며 더 적은 파울(0.8/0.9)을 범했다. 이번 시즌에 그는 단 한 장의 옐로카드만 받았는데, 이는 중앙 수비수로서 대단한 기록이다.
김민재는 당분간 쉴 수 없다. 토마스 투헬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올해 다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중앙 수비수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두 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은 겨울 휴식기까지 버텨야 할 것이다.
현재 뮌헨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폭설로 인해 공항 운영과 뮌헨의 주요 기차역을 오가는 기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수많은 철도 노선이 토요일 밤에 폐쇄되어야 했다. 울름과 뮌헨에서는 승객들이 기차 안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이 경기의 취소로 김민재는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뮌헨 지역 폭설 경보 발령으로 인해 취소됐으며 경기를 언제 다시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바리안풋볼, 골닷컴, 우니온 베를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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