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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간절함 통했다…관중석서 환호→그라운드 질주, 1차전 '퇴장+PK 허용' 미안함 씻었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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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건도 기자
경기 후 그라운드로 뛰어온 이승우가 김도균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OSEN
경기 후 그라운드로 뛰어온 이승우가 김도균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OSEN
김도균 감독(오른쪽)이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차전 퇴장 여파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승우(25·수원FC)가 팀의 잔류가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뛰어가며 환호했다.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산에 5-2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5-4로 수원FC는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2차전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그라운드 밖 트랙 쪽을 향해 걸어갔다.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 안으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주장 이영재(29)를 비롯해 경기를 뛴 선수들을 찾아가 안아주며 환호했다.


이날 이승우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지난 6일 부산 홈에서 열린 PO 1차전 당시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수원FC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이다 첫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막바지에는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이승우에 두 번째 경고를 줬다. 수원FC는 1-2로 패하며 K리그2 강등 위기에 가까워졌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수원FC는 홈에서 부산과 명운이 걸린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패색이 더욱 짙었다. 부산의 최준(24)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합계 스코어는 두 골 차로 벌어졌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를 업고 다니기도 했다. /사진=OSEN
이광혁(가운데)이 연장전 첫 골을 넣으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부터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후반 33분 공격수 김현(30)이 터닝 슈팅으로 이날 수원FC의 첫 골을 기록했다. 7분 뒤에는 이영재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수원FC의 맹공은 계속됐다. 연장 5분 이광혁(28)의 골로 승강 PO 첫 리드를 잡았다. 11분에는 미드필더 정재용(33)이 네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을 비롯해 코칭 스태프, 벤치의 선수들까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순간 위기도 있었다. 부산은 연장 후반 9분 김정환(26)의 헤더로 한 골 추격했다. 격차는 단 한 골 차이로 좁혀졌다.


쐐기를 박은 건 로페즈(33)였다. 부산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던 찰나 로페즈가 수원FC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 후 로페즈는 수원FC 관중들에게 다가가 'X 세리머니'를 보였다.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는 손짓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들어온 이승우는 은사 김도균 감독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도균 감독 등에 업히기도 했다. 2022년 K리그에서 데뷔한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 지도 아래 수원FC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두 시즌 연속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K리그1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꼽혔다. 올해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멀티 자원으로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감독은 1차전 이후 이승우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말도 못 할 정도로 미안했을 것이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그냥 쉬라고 했다.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가슴에 새겨야 하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두둔했다.

2차전이 끝난 뒤 주장 이영재도 이승우를 감쌌다. 그는 "(이)승우에게 장난으로 '너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라고 했다. 비록 승우가 뛰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보낸 간절한 응원이 통한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수원FC의 이날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X 세리머니'하는 로페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재(가운데)가 종료 휘슬 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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