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축구 팬…좋아하는 팀 경기 보려고 12,000km 넘게 날아갔는데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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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어린 시절부터 응원했던 팀을 겨우 보러 갔지만 우천 취소로 인해 경기를 보지 못한 팬이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한 팬이 볼턴 원더러스와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러 중국에서 8,000마일(약 12,874km)을 날아갔지만 경기가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볼턴은 지난 7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애비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리그 원 18라운드 케임브리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 경기를 위해 중국에서 날아온 팬이 한 명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앤디 베빙턴이라는 볼튼 출신의 30대 남성은 4살 때 처음으로 볼튼 경기를 본 뒤로 쭉 응원을 이어왔다.


그는 15년 동안 시즌권을 사서 활동했지만, 2018년부터 중국 상하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팀과 멀어졌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팀에 대한 열정은 숨길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800파운드(한화 약 134만 원)를 들여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돌아왔다. 그는 “아직 시즌권을 가지고 계신 아버지와 표를 구해서 케임브리지 근처 호텔을 예약했다”라고 회상했다.


베빙턴은 “우리가 볼튼을 떠날 때는 오전 11시쯤이었다. 케임브리지의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밤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후 4시에 케임브리지에 도착했을 때도 흐리긴 했지만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 후 폭우가 쏟아졌다. 그는 “경기 시작하고 2분 만에 선수들이 패스하는 걸 보면서 날씨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경기는 전반 11분 만에 취소됐다.




베빙턴은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고 끔찍했다. 선수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원정석에 있던 모든 팬들이 다 그렇게 느꼈다. 호텔에 돌아와서 누워 있으니 정말 헛된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악몽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선수들의 부상을 피하기 위해 경기 중단이 최선이었다는 것에 동의했다.




사진=데일리 스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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