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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워졌다' 막심 복귀→3연승, 사령탑도 인정 "서브+블로킹+호흡 여러 방면서 도움"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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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대한항공 일시 대체 선수 막심이 21일 한국전력전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 일시 대체 선수 막심이 21일 한국전력전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의 V리그 사상 최초 통합 4연패를 이끈 외인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위력은 기대이상이다.


막심 지가로프(34·등록명 막심)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체 선수로서 활약하며 대한항공의 대업 달성에 일조한 막심이지만 다시 한 번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대한항공이 영입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을 당했고 대한항공은 발 빠르게 움직여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막심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경기, 10세트 동안 52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위력은 더 커졌다. 당시 공격 성공률 48.57%, 효율 24.76%, 세트 당 서브는 0.091개를 기록했으나 복귀 후 3경기에선 11세트 62득점, 공격 성공률 51.96%, 효율 35.29%, 세트 당 서브도 0.182로 더 좋아졌다.


막심의 복귀로 걱정을 덜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팀이 전체적으로 다 잘하고 있다"면서도 "막심은 서브부터 블로킹, 공격까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같이 있었기에 호흡 등에서도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는지 알고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전력전에선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켰고 적재적소에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에 승기를 가져다 준 1세트 홀로 8득점하며 한국전력의 기세를 꺾어놓는 역할을 한 게 결정적이었다.


서브를 넣는 막심. /사진=KOVO 제공

무릎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한선수는 최근 3경기에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팀의 3연승을 이끌었는데 이는 막심의 복귀와 무관치 않았다.


경기 후 한선수는 "아직은 나와 공격수들이 타이밍이 잘 안 맞는다"면서도 "막심은 잘 맞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빠져 있는 동안 또 다른 세터 유광우와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토스의 스타일이 달라 좀처럼 만족스러운 호흡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다만 막심은 다르다는 평가였다.


한선수는 막심에 대해 "볼 처리도 좋고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라며 "원래도 맞춰봤지만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와 스마트한 배구를 펼치는 사령탑의 마음을 빼앗은 막심이다. 급하게 불러왔지만 누구보다 대한항공 배구를 잘 이해하고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려는 체력이다. 한선수는 "막심도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니까 너무 많이 공을 주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으며 "아직 적응이 안됐거나 긴장감 때문일수도 있지만 3세트에 가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로를 잘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막심과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무사히 복귀할 때까지 공백을 메우는 게 본연의 임무였지만 막심은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를 이끌기 위한 소망과 함께 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행복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막심이 스파이크를 위해 높이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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