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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독일 격파→광주 최초 8강' 또 기적! 주세종 "돈으로 못 바꿀 큰 경험... 믿고 있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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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건도 기자
빗셀 고베(일본)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주세종. /사진=박건도 기자
빗셀 고베(일본)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주세종. /사진=박건도 기자

기적의 사나이 주세종(35·광주FC)이 짜릿한 대역전승 소감을 전했다.


광주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빗셀 고베(일본)에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며 패색이 짙었던 광주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결과를 뒤집었다. 박정인(25)의 선제골에 이어 아사니(25)의 멀티골까지 더하며 기적을 썼다.


주세종은 한 골이 절실했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광주는 주세종이 그라운드를 밟은 뒤 연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주세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께서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셨다"며 "전반전부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만약 승부차기까지 갔으면 1번 키커로 나서려고 했다. 분위기를 보니 연장전에서도 충분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더라"라며 미소지었다.


주세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과 계약이 끝난 주세종은 지난 28일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에 녹아들 시간도 부족했지만, 베테랑 선수답게 빠르게 적응해 광주 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베전 두 경기에 출전한 주세종은 "광주는 고베와 16강 1차전과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졌다. 이정효(50) 감독님께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하더라. 실은 경기 전 팀 분위기는 무거웠다"며 "준비한 대로 결과가 너무 잘 나왔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기적의 사나이다. 주세종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롱킥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극적인 추가 득점을 도운 바 있다. 광주 이적 직후 극적인 8강 진출에 주세종은 "실은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러시아월드컵 얘기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상황이 달랐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는 컸지만, 광주와 고베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선수들이 이겨낸다면 돈으로 바꿀 수 없는 큰 경험을 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광주는 서아시아 강호들과 맞붙을 기회를 잡게 됐다. 중동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의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힐랄, 알 아흘리(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드(카타르)가 생존했다. 주세종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기회다. 광주를 아시아에 알릴 기회기도 하다"며 "어떤 팀을 만나도 평소에 준비하던 대로 하겠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빗셀 고베전이 끝난 뒤 메가폰을 잡고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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