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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완패 인정' 강성형 감독 "세터가 해보지도 못하고 진 경기"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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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안호근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25일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25일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다인이도 답답했을 것이다. 세터가 해보지도 못하고 진 경기다."


강성형(55) 수원 현대건설 감독은 아쉬움의 한숨을 쉬었다. 홈에서 너무도 허무하게 패배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0-3(24-26, 23-25, 19-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019~2020시즌·2021~2022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개최 된 걸 제외하면 역대 18차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한 번도 빠짐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도 0%의 기적을 뚫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1,2세트를 팽팽히 맞섰으나 마지막에 정관장에 흐름을 내줬고 3세트에서 가장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패인을 꼽자면 리시브 약점을 제대로 공략 당했다는 것이다.


이날 정관장은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이 중 3개가 세터 염혜선에게 내준 것이었다.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16.9%. 염혜선이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치며 점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날 현대건설의 리시브 상황에서 집중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모든 게 꼬였다. 세터 김다인이 제대로 된 토스를 올릴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다보니 현대건설의 강점인 센터라인을 활용하는 공격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양효진이 3점, 이다현이 4점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세트는 대등하게 갔는데 상대 원투펀치도 있지만 우리가 리시브에서 흔들렸다"며 "서브 득점은 많이 안 나왔어도 리시브를 흔들었는데 거긴 안 되는 걸 만들어서 포인트를 잘 만들었지만 우린 그걸 못 만든 게 마지막에 힘을 쓰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다인(왼쪽)이 이다현에게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양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맞섰고 정관장은 많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그럼에도 이날은 정반대였다. 범실에서도 현대건설이 20개로 정관장(13개)보다 훨씬 더 문제를 드러냈다.


염혜선이 무릎에 통증을 나타냈음에도 세터 활약에서 밀린 경기였다. 그럼에도 강성형 감독은 세터 김다인을 감쌌다. 그는 "세팅 플레이가 우리가 많이 안 나왔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모마가 범실도 나온 상황을 보면 다인이 뿐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서 부정확한 공이 연결됐다"며 "다인이도 답답했을 것이다. 미들 활용이 장점인데 리시브 정확도가 떨어졌다. 세터가 해보지도 못하고 진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그대로 2연패하며 물러날 순 없다. 강 감독은 "감을 잡아서 리시브에 더 집중하고 연결 동작에서 감이 올라와야 한다. 2번째 경기는 회복을 잘해서 준비해보겠다"며 경기 후 선수들을 불러두고 독려한 이유에 대해선 "2차전이 있는데 스스로 탓하지 말고 포기하자말자고 했다. 안 된다고 불만을 갖고 서로 뭐라고 하지말고 파이팅하면서 이끌어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대전 원정에서 반격에 나선다. 강 감독은 "회복은 안 되겠지만 우리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상대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즐겁게 준비하자고 할 것이다. 즐거움이 코트 안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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