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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감독 깜짝 삭발 "20년만에 처음 밀었다, 간절한 모습 보여주기 위해" [안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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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원희 기자
머리를 짧게 자른 정경호 강원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머리를 짧게 자른 정경호 강원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정경호(45) 감독이 깜짝 삭발 투혼을 선보였다.


강원은 6일 오후 4시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FC안양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정 감독은 머리를 짧게 자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보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정 감독은 삭발 투혼에 대해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저 스스로 동기부여를 줘야 했다. 선수들에게도 말로만 '절실하게, 간절하게'가 아니라, 저부터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밀었다.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 감독은 "내 자신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 시즌 초반 위기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에 저부터 잘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 "제가 코치 생활은 많이 했으나 감독은 처음이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감독의 마지막 삭발은 선수로 뛰었던 2005~2006년 군복무 상무 시절이었다. 정 감독은 "한 20년 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밀었다. 거울을 봤는데 그때 모습이 살짝 비친 것 같았다. '아, 그때 내가 그 마음이었지, 진짜 간절했지.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했지' 이런 마음들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또 상무 시절 제 퍼포먼스가 좋았다. 이번에도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올해 강원은 2승1무3패(승점 7)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지난 달 15일 FC서울에 0-1로 패한 뒤 직전 김천상무전에서도 0-1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정 감독은 "이번 주 훈련은 잘 준비했다. 분위기에서 (좋은 부분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선수들에게 '파도에 휩쓸릴 것이냐, 올라탈 것이냐'고 얘기했다. 파도에 올라타자고 말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바랐다.


무엇보다 팀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강원은 올해 6경기에서 4골에 그쳤고, 리그 최소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지난 달 3월 4경기에서도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정 감독은 "지난 해보다 정적인 것 같다. 조금 더 능동적이어야 한다. 시스템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지만, 새롭게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선수들과 조화가 덜 됐다고 본다. 이를 진단하고 이번 경기에 넣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력 이탈이 많기는 했다. 지난 해 강원의 핵심이었던 '슈퍼루키' 양민혁(QPR)을 비롯해 황문기(평창) 등이 팀을 떠났다. 정 감독은 "황문기는 군대에 갔고, 양민혁도 터지면서 해외로 갔다. 야고도 잘하면서 팀을 나갔다. 이런 변화들이 팀을 정적으로 만든 것 같다"면서 "있는 자원들로 잘 만들어야 하는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강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강원은 선발로 이상헌, 가브리엘, 구본철, 김동현, 김강국, 김경민, 이기혁, 강투지, 신민하, 강준혁, 골키퍼 이광연이 출전한다. 포메이션은 4-4-2다.


양 팀은 K리그1에서 처음 맞붙는다. 통산 전적에선 강원이 6승4무2패로 강원이 앞선다. 안양은 2승4패(승점 6)로 리그 11위. 안양도 직전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쳐 급한 건 마찬가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중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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