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브라질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실제 국내 평가전이 성사되면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 이후 약 3년 만의 재대결이다.
글로부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가 브라질 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차원에서 10월 아시아 팀들과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며 "평가전은 아시아에서 개최되고, 상대팀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현재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브라질은 5위다.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선임한 브라질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승점 25(7승 4무 5패)를 기록,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오는 9월 마지막 남은 두 차례 남미 예선을 치른 뒤, 10월부터는 다른 대륙 팀들과 맞대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월드컵 대비 모드에 나선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1월엔 중립지역인 유럽에서 아프리카팀들과, 내년 3월엔 유럽팀들과 평가전을 각각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한국과 브라질의 국내 평가전이 열리면 지난 2022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네이마르(2골)와 히샬리송 등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5로 졌다.
이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에도 한국이 1-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전적은 최근 5연패 포함 1승 7패로 한국이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지난 1999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던 친선경기로, 당시 한국은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도 최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 모드에 돌입한다. 다음 달 국내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오는 9월엔 원정길에 올라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미정이다. 10월 국내 평가전에 대한 브라질 매체 보도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브라질축구협회 측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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