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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윤준호의 하소연 "나도 기록 나쁘지 않은데, (한)동희형은 20홈런씩 치니까..." 상무가 이렇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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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양정웅 기자
상무 윤준호가 11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상무 윤준호가 11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다들 너무 잘 치니까, 한번이라도 못 치면 뒤처지는 느낌도 나고..."


퓨처스리그 최강팀인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웬만한 기록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상병' 포수 윤준호(25)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상무는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전반기 동안 46승 17패 1무(승률 0.73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남부리그에서는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이자, 퓨처스리그 전체로 봐도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7연승을 달리며 퓨처스리그 연승 신기록도 썼다.


개인기록 역시 화려하다. 특히 타격에서는 한동희가 홈런(22개)과 타점(80타점), 득점(79득점) 1위, 타율 2위(0.417)를 달리고 있고, 이재원 역시 장타율(0.752) 1위, 홈런(18개), 타점(59타점) 2위로 그 뒤를 쫓아가고 있다. 류현인은 타율(0.433)과 출루율(0.524)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다 보니 윤준호의 뛰어난 기록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6경기에 출전, 타율 0.369(198타수 73안타) 8홈런 57타점 44득점, 31삼진 34볼넷, 출루율 0.460 장타율 0.606, OPS 1.066을 기록 중이다. 타율 4위, 타점 공동 3위, 홈런 공동 7위 등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본인보다 더 잘 치고 있는 전우들의 존재는 윤준호에게 자극이 된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다들 너무 잘 치니까 뭔가 한번이라도 못 치면 뒤처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나도 객관적으로 놓고 봤을 때 나쁘지 않다. 그런데 (류)현인이 잘 치고, (한)동희 형은 홈런 20개씩 쳐버리니까 '아, 나 홈런 8개밖에 못 쳤는데' 이렇게 되면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경남고-동의대 출신의 윤준호는 과거 JTBC 야구예능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3시즌 두산에 입단하며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포함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상무 입단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윤준호는 "상무에 온 거 자체가 터닝포인트였다. 타격이 워낙 약하다고 느껴서 입대해서 감독, 코치님한테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옆에도 잘 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또 많이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 2~3개월 동안 상무 안에서만 운동하며 집중적으로 타격만 했다. 그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노력을 언급했다.


포수로서도 좋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춘 게 도움이 됐다. 특히 구창모(NC)나 배제성(KT), 이정용(LG) 등 1군급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루며 배운 것도 있었다. 윤준호는 "창모 형 공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창모 형이 던질 때마다 포수들이 서로 자기가 받으려고 경쟁하더라"며 "창모 형이 제대하기 전 몇 경기 맞춰봤는데 왜 '구창모, 구창모' 하는지 알겠다. 비싼 선수는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윤준호는 구창모가 전역한 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상무의 경기에서 구창모가 선발로 나와 상대했다. 윤준호는 "창모 형이 전력으로 던지진 않았는데 병살타를 쳤으니까 내가 졌다"며 웃었다.


이제 윤준호는 전역까지 약 5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겨울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타격이나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노력했다"며 "지금은 시즌 중이라 뭘 보완하기 보다는 안 다치고 풀타임 뛰는 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치지 않고 1년 계속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2023년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한 윤준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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