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충남아산을 꺾고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2위 수원 삼성과 격차는 다시 7점으로 벌어졌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극장골을 앞세워 충남아산을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48(15승 3무 2패)을 기록, 2위 수원(12승 5무 3패·승점 4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인천은 앞서 김포FC 원정 1-1 무승부, 전남 드래곤즈 원정 1-2 패배로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가 이번 홈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충남아산은 승점 25(6승 7무 7패)로 7위에 머물렀다.
문지환에 이어 수비수 박경섭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 속 인천은 이날 무고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변칙 라인업을 꺼냈다.
전반 26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김명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신송훈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그러나 이어진 제르소의 크로스를 바로우가 헤더로 연결해 충남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충남아산이 전반 33분 균형을 맞췄다. 데니손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인천 수비수 김건희가 이를 저지하려다 발을 밟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종석의 페널티킥은 민성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으로 흐른 공을 김종석이 재차 마무리했다.
인천도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은 듯 보였다. 신진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다. 주심도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인천이 볼 점유율에서 60%-40%로 앞섰으나 슈팅 수는 5-4로 팽팽했다.
후반 1분도 채 안 돼 퇴장 변수가 나왔다. 측면에서 볼 경합을 펼치다 데니손의 발이 김명순의 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이 아닌 경고로 정정됐다. 후반 초반 수적 열세에 몰릴 뻔했던 충남아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은 후반 14분 무고사와 정원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공세를 펼치며 충남아산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충남아산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9분 김종석이 손준호의 로빙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충남아산이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파상 공세를 펼치던 인천은 후반 43분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무고사가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던 과정에서 변준영의 파울이 나왔다. 주심은 변준영이 무고사의 어깨를 잡아끌었다고 판단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온 필드 리뷰 없이 그대로 페널티킥이 진행됐다. 무고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5호골.
궁지에 몰린 충남아산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인천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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