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이강인(24)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도 결장했다. 이적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UCL과 리그앙, 프랑스 컵 대회, 프랑스 슈퍼컵 등 4관왕을 차지한 PSG는 참가팀이 32개로 늘어난 클럽 월드컵 초대 대회 챔피언까지 5관왕을 노렸지만 첼시를 넘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은 교체로만 4경기 출전했다. 출전 시간도 짧았다. 조별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18분, 보타포구전 11분, 인터 마이애미와 16강전 20분,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 11분을 뛰었다.
이날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치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주전 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멀티 포지션 능력을 자랑하는 이강인은 중원도 소화 가능하지만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 주전 미드필더 라인이 건재해 끼어들 틈이 없었다.
후반 교체 투입을 기대했지만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19살 신예 세니 마율루를 측면 공격 교체 카드로 선택했다. 이날 선수 구성 방식은 지난달 1일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과 흡사했다.
주전에서 밀리다 못해 전력 외로 구분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현재 세리에A 나폴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 아스널, 뉴캐슬 등과 이적설이 퍼졌다.
이강인도 리그 후반기부터 주전에서 밀리자 일찌감치 자신의 소속을 지우며 이적 의지를 나타낸 바다. 그는 지난 5월 6일 자신의 SNS 프로필에 PSG 소속이라는 설명과 PSG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를 모두 삭제해 이목을 끌었다.
이강인을 가장 강하게 원하는 팀은 나폴리와 크리스탈 팰리스다. 유럽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로맹 콜레 고댕은 최근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의 영입을 원한다. 최대한 빠르게 영입하고 싶은 입장이다"라며 "PSG가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최종 결단은 나폴리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 "PSG의 스쿼드는 경쟁력이 높다. 그리고 더 영향력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이 자신을 보여주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멀티 포지션과 공격포인트 능력 때문이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나폴리는 올 여름 이적시장 1순위 영입 선수로 이강인을 택했다. 그는 '메짤라'와 공격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뿐만 아니라 골과 도움을 올릴 줄 안다"라고 전했다.
EPL 팀 중에서 팰리스가 가장 적극적인 분위기다.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3억원)를 지불하는데 있어서도 고민하는 나폴리와 달리 먼저 제안에 나설 정도다. '스포르트' 프랑스판은 지난 1일 "이강인을 향한 팰리스의 관심이 아주 명확해졌다"며 "이강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3000만 유로를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