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4번 타자'가 직접 타격을 봐주고, 수비도 칭찬했던 선수가 프로에 들어와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섰다. 정현창(19·NC 다이노스)이 잊지 못할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현창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NC에서 정현창이라는 선수가 꼭 필요하게끔 생각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한 정현창은 전반기 2군 45경기에서 타율 0.333(129타수 43안타), 1홈런 19타점 27득점, 6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419, OPS 0.798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잠깐이지만 1군 무대도 밟았다. 육성선수 신분이던 정현창은 지난 5월 18일 정식선수로 등록됐고, 1군에도 콜업됐다. 비록 4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만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갔지만, 빠르게 콜업이 됐다는 부분에서도 기대를 가지게 한다.
데뷔 시즌부터 퓨처스 올스타전에 뽑힌 정현창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성적이 생각한 것보다는 좋게 나와서 괜찮았고,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짧은 1군 생활에 대해 그는 "긴장을 엄청 많이 했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긴장이 풀려서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감은) 경기에 들어가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며 "(타고난 것도) 있는 듯하다"고 했다.
"기대도 되고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1군 콜업과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쑥스러운 듯 "당연히 1군에 올라왔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프로에서 모든 게 처음인 정현창은 "야구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훈련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힘들다"고 했는데, 선배들은 "이제 스무 살이고 하니 자신 있게 해라' 같은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한다. 본인 역시 "더 패기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해부곡초-부산토현중-부산공고를 졸업한 정현창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의 7라운드 전체 67순위 지명을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아마추어 시절 그는 짧고 간결한 타격으로 빠른 타구를 생산할 수 있고, 빠른 주력과 상황에 맞는 타격이 가능하며,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력을 지녔다고 한다.
특히 정현창은 지난해 전 프로야구선수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산공고를 방문했을 때 칭찬과 조언을 들었다. 정현창의 수비를 본 이대호는 "쟤가 제일 잘 하네, 어깨도 제일 좋네"라며 칭찬을 했고, 스윙 모습을 보더니 "어떻게든 중심에 많이 맞추고 센터 앞 안타 치고 라인드라이브 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스카우트들은 '어, 쟤 정타를 많이 치네. 키울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말해줬다. 이대호는 "나를 빨리 만났으면 잘 쳤을 건데"라며 아쉬워했다.
정현창은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괜찮게 잘 되고 있다"고 중간진단을 했다. 그는 이어 레전드 선수가 직접 지도해준 부분에 대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정현창은 "지금 이제 성적도 괜찮고 나 스스로도 계속 잘하고 있다고 해주고 있는데, 계속 유지하면서 후반기에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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