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참석하고 또' 라이벌 맨유 감독·캡틴 찾아왔다... 조타 추모 위해 안필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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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필드를 찾은 루벤 아모림 감독과 맨유 선수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안필드를 찾은 루벤 아모림 감독과 맨유 선수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추모 공간 앞에서 고개를 숙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오른쪽)와 디오고 달로트.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라이벌 팀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과 캡틴이 리버풀의 홈 경기장 '안필드'를 찾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을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로트가 맨유를 대표해 조타와 안드레 실바를 추모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과 페르난데스, 달로트는 슬픈 표정으로 헌화를 들고 안필드에 배치된 조타의 추모 장소를 찾았다. 라이벌 팀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잠시 접어둔 채 안필드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아모림, 페르난데스, 달로트는 조타와 같은 포르투갈 국민이다. 또 페르난데스, 달로트는 조타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앞서 페르난데스, 달로트는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조타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추모 공간에서 다시 한 번 슬픔을 표했다.


영국 더 미러는 "페르난데스와 달로트는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맨유로부터 추가 휴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조타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면서 "이날 아모림 감독과 이들은 붉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꽃을 헌화했다. 이들은 '디오고와 안드레 편히 쉬소서. 맨유의 모든 구성원이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적힌 문구를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버풀 공격수 조타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9세. 조타와 그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최근 결혼식을 올린 데다가, 둘 사이에 세 자녀까지 있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6일에는 조타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한 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디오고 조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결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자 1군 팀을 포함해 여자팀, 유소년팀까지 모두 적용된다. 또 리버풀은 조타의 유가족을 위해 남은 2년치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리버풀은 지난 2022년 조타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적지 않은 금액인데다가, 리버풀이 이를 지급할 의무가 없는데도 조타의 유가족들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조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공격수 평가를 받았다. 울버햄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020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과 슈퍼조커 역할을 겸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이끌었다. 2024~2025시즌에도 조타는 리그 26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리버풀도 구단 역대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안필드를 찾은 루벤 아모림 감독(가운데)과 맨유 선수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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