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야·현우야 나도 있다' LG는 선발 수업받는 신인이 154㎞ 던진다 "난 구위로 타자 압도하는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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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LG 박시원이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박시원이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트윈스 신인 박시원(19)이 벌써 1군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친구들처럼 1군 무대를 꿈꿨다.


박시원은 송수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60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신인이다. 센텀중 시절부터 시속 140㎞를 던지며 주목받던 대형 유망주였고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1기 시절 정우주(19·한화 이글스),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뽑히기도 했다. 경남고 시절 밸런스 문제로 하위 라운드까지 밀리긴 했지만, 충분히 프로 레벨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였다.


최근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박시원은 "(정)현우, (정)우주랑은 아직 연락하고 지낸다. 그 친구들과 함께 프로에서 활동하니 더 신기하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얼마 전까지 육성 선수 신분이어서 퓨처스 올스타를 통해 나를 어필하고 1군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전에 콜업돼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시원은 LG에서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키우는 선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최근 투구 수 제한까지 풀리면서 6월 18일 한화 2군 상대로는 프로 커리어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 성장세를 인정받아 지난 2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첫 1군 무대를 밟고 1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때 지난해 타격왕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연거푸 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LG 박시원이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던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박시원은 "지난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본 결과, 키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힘이 떨어진다고 느껴 겨우내 부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그렇게 5kg를 찌웠는데 그때 훈련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손)주영이 형이 경남고 선배셔서 원정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이 챙겨주신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는지라 질문할 것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다 잘 설명해주신다. 비슷한 나이대인 (박)명근 선배도 그렇고 (김)진성 선배는 최고참이신데도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경남고 후배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열심히 하려는 경남고 후배는 손주영이 마다하지 않는데, 평소 야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박시원도 그중 하나였다.


박시원은 "(손)주영이 형이 선발 투수가 되려면 A급 변화구 2개는 갖춰야 한다고 하셨다. 나도 그 말에 100% 동의해서 지금 던지고 있는 슬라이더 외에도 커브나 체인지업을 장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투수를 만드는 데 단계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령탑이다. 그래서 선발 투수 후보라 생각해도 1군에서 섣불리 어린 선수를 선발 투수로 쓰진 않는다. 올해 신인왕 후보 송승기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손주영 역시 1군에선 불펜으로 경험을 쌓다 선발 로테이션에 장착한 경우다.


올해 박시원의 모습을 1군에서 얼마나 볼 수 있을진 알 수 없지만, 최고 시속 154㎞의 파이어볼러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박시원은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말에 "난 직구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다. 박시원이란 선수 직구 구위가 이 정도라는 것을 팬들께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G 박시원이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던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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