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첫 기자회견' 토트넘 감독 깜짝 발언 "주장 아직 안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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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교체아웃되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교체아웃되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토마스 프랑크(덴마크) 토트넘 신임 감독이 차기 시즌 토트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아직 안 정했다"고 답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캡틴' 손흥민이 버젓이 있는데도 주장이 바뀔 여지를 남겨둔 건데, 손흥민의 이적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아직 손흥민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답변이란 해석도 나온다.


프랑크 감독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딩FC(잉글랜드 3부)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 주장 역할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프랑크 감독은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지금 순서대로 처리하고 있다. 우선 내일 경기는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부주장)가 45분씩 각각 주장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하지 않았다. 주장은 (선수단 투표가 아닌)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바뀌면 주장이 바뀌는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답변이다. 주장이 팀을 떠난다거나 직접 주장직을 반납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자칫 팀을 잘 이끌던 주장을 임의로 바꾸면 당사자는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 당시 감독의 선택을 통해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전 주장과 부주장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었는데, 요리스는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었고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 주장 선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아직 '주장' 손흥민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장 교체의 여지를 열어둔 건 여러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


두 시즌 동안 토트넘 주장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특히 프랑크 감독이 직접 "지난 시즌 주장은 손흥민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차기 주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인 건, 손흥민과 결별을 사실상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도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는데도 주장이 교체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주장직 연임이 아니라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프랑크 감독의 답변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는 이유다.


다만 아직까지 '불투명한' 손흥민의 거취와 맞물린 답변이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둔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지, 아니면 한 시즌 더 동행할지 정해진 바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팀을 떠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의 주장 연임을 미리 공식화할 수도 없다.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는 그의 설명엔 공식적인 주장 선임은 손흥민 거취 등 선수단 정리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다음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프랑크 감독은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을 하진 않았다. 대신 10년 동안 팀을 위해 뛰었던 레전드 선수로서 존중은 충분히 표했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10년 간 뛰었던 최고의 선수다. 지난여름 마침내 그가 마땅히 자격이 있는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렸다.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로메로와 더불어)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잘 소화했다. 레딩전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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