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영국 '트리부나'는 19일(한국시간) "로메로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무산됐다"며 "아틀레티코는 로메로의 높은 이적료에 영입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로메로의 이적료로 무려 9000만 유로(약 1458억원)를 요구했고 아틀레티코는 5000만 유로(781억원) 선에서 협상하길 원했다. 결국 양측의 큰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도 로메로의 잔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 프랭크 감독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토트넘 대 레딩의 프리시즌 친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적설이 불거진 로메로와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최고의 선수 2명이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마침내 합당한 트로피(UEL 우승)를 받았다. 로메로도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자이다. 그는 우리에게 너무 중요하다"며 "둘 다 훈련을 잘 했고, 훈련장에서 기준을 제시했다. 둘 다 내일 경기에 뛰게 될 텐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로메로가 계속 부주장을,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계속 차는지에 대해서도 "좋은 질문이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살펴봐야 할 긴 체크 리스트가 있고 이를 순서에 맞게 진행할 것이다"라면서도 "내일 전후반 45분씩 손흥민과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찰 것이다. 아직 누가 주장이 될지 결정하지 않았고, 그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잔류한다면 손흥민을 넘어 팀 최고 주급을 보장해줄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은 지난 12일 "토트넘이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받는 로메로에게 새 계약을 준비 중이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를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 로메로를 데려오기 위해 더 나은 조건으로 접근할 조짐을 보이자 토트넘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네 시즌 동안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토트넘뿐 아니라 EPL 전체에서도 정상급 센터백으로 꼽힌다. 지난 22일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UEL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다만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할 때가 있고 잦은 부상이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공식전 26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로메로는 약 3개월 결장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0일 본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시즌 종료까지 꾸준히 출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아틀레티코와 이적설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로메로 본인도 이적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이적을 수락했다"며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가 가장 원하는 선수는 로메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이적료 차이로 협상은 철회됐고 로메로는 토트넘에 잔류하는 대신 높은 주급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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