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진출했던 정호연(25·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이적 5개월 만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미네소타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호연이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 올해 MLS 잔여 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의 회복과 재활을 위해 최선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정호연은 지난 7일 홀슈타인 킬(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결국 지난 18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시즌 MLS 정규시즌은 오는 10월 끝나는데, 십자인대 수술로 인한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그는 다음 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가뜩이나 이적 후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온 정호연에게 찾아온 또 다른 악재다.
정호연은 지난 2월 미네소타 이적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MLS에선 4경기(선발 2경기), 컵대회에선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는 2군 리그까지 오가며 주전 도약을 노렸는데, 친선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한때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았던 자원이기에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2022시즌 광주FC에서 데뷔한 그는 첫 시즌 K리그2 36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승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듬해 K리그1에서도 34경기 2골 4도움의 활약 속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정호연은 36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 광주의 승격팀 돌풍을 이끈 뒤 미네소타 러브콜을 받아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 후 큰 부상 없이 세 시즌 연속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던 그는 해외 진출 첫해 초대형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 정호연과 미네소타와 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8년까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