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쿠에바스 마지막 날, 사령탑은 2021년 10월 31일 대구를 떠올렸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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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동윤 기자
마운드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가운데)과 윌리엄 쿠에바스.
마운드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가운데)과 윌리엄 쿠에바스.

KT 위즈와 KBO리그를 대표했던 장수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35)가 이날 고별식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부임 후부터 그와 7년간 함께했던 이강철(59) KT 감독은 쿠에바스를 떠나 보내면서 잊지 못할 하루를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쿠에바스가 참 실력도 있었고 좋은 선수였다. 또 (남들과) 달랐던 것이 중요한 경기에서 정말 잘해줬다. 큰 경기에서는 긴장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의 120%를 보여줬다. 그런 점에선 정말 빅게임 피처가 맞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20분 전에는 쿠에바스의 고별식이 열린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를 통해 한국 KBO리그에 첫발을 디뎠다. 7시즌 동안 통산 149경기에 출전해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 872⅓이닝 704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꾸준함보단 임팩트가 강했던 유형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좋은 추억이 있는 선수다. 덕분에 우승 감독도 했고 첫 우승 당시 타이브레이크를 잡은 것이 정말 컸다. 그거 아니었으면 한국시리즈에 못 갔다. 그만큼은 모두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씁쓸한 웃음을 내보였다.


쿠에바스는 2021년 10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창단 최초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호투를 시작으로 KT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쿠에바스는 7이닝 2실점 108구 투구 후 이틀 만에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무실점 피칭으로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역투로 사상 최초 5위 팀의 업셋을 이끌면서 31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의 저조한 정규시즌 성적에도 재계약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올해는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시즌 내내 부진했고, 결국 부상으로 빠졌던 2022년과 달리 기량 저하를 이유로 두 번째 이별을 맞이했다.


이날 KT는 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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