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주전 가드이자 에이스 박지현(25·아줄 마리노)이 아시아 최고의 별 중 하나로 뽑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3·4위 결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66-1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 5위를 기록, 역사상 처음으로 4위권 밖으로 밀렸던 한국은 4년 만에 다시 톱4에 진입했다.
또 한국은 2026 FIBA 여자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9월에 열리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이 4위를 기록한 가운데, 호주가 대회 우승팀에 올랐다. 2위는 일본, 3위는 중국이다.
한국의 또 다른 성과는 박지현의 활약이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으며, 대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베스트5 기념샷에선 정중앙에 배치돼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 박지현은 총 6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득점,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박지현은 대회 첫 경기 뉴질랜드전부터 4강 호주전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호주전에서도 박지현은 3점슛 2개를 포함 19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졌지만 박지현의 플레이는 눈부셨다. FIBA는 "박지현은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박수호 감독도 "박지현, 최이샘(인천 신한은행)은 워낙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여자프로농구 대표 선수였던 박지현은 2023~2024시즌을 마치고 해외무대 도전을 선언, 현재 스페인 아줄 마리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현은 "해외에서 뛰면서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박지현과 함께 알렉산드라 파울러, 스테파니 리드(이상 호주), 한 쉬(중국), 다나카 코코로(일본)가 베스트5에 포함됐다. 파울러의 경우 대회 최우수선수(MVP)상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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