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완전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KIA는 2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난다.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KIA가 이번 주에 웃을 수 있을 것인가.
KIA는 22일부터 24일까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올 시즌 46승 3무 40패를 마크하며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장 3위 롯데(48승 3무 41패)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며, 2위 LG(50승 2무 39패)와 승차도 2.5경기로 가시권이다. 1위 한화(55승 2무 33패)와 승차는 8경기.
KIA로서는 이번 6연전이 위기이자 기회라 볼 수 있다. 당장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승차 3경기를 줄일 수 있다. 반면 3연전을 모두 내준다면 3경기라는 승차가 더 벌어진다.
한화와 전반기 최종 3연전을 내준 게 뼈아프긴 하지만, 일단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후반기 시작부터 호재가 찾아왔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주력 자원들이 마침내 복귀한 것이다.
일단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던 국가대표 좌완 이의리가 기나긴 재활 끝에 돌아왔다. 이의리는 21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5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41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그는 4이닝 동안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마크하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첫 경기부터 무리하지는 않았다. 총 투구수는 64개. 속구(47개)와 커브(5개), 슬라이더(4개), 체인지업(8개)을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이의리는 4회까지 투구를 마친 뒤 5회부터 마운드를 성영탁에게 넘겼다. KIA는 3-2로 NC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이의리만 복귀한 게 아니다. 주전 외야수 나성범도 약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나성범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월 26일 이후 더 이상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재활 끝에 복귀했다. 나성범은 복귀하자마자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여기에 주전 내야수 김선빈도 약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던 김선빈도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제 KIA는 앞서 부상을 당했던 '차포마상' 중 '차'라 할 수 있는 '핵심 자원' 김도영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김도영은 약 한 달 만인 4월 25일 1군 무대로 복귀해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재차 한 달 만인 5월 27일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왼쪽 햄스트링이 아닌, 오른쪽 햄스트링이었다. 현재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는 김도영은 이르면 8월 중순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22일 LG전 선발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앞세운다. LG 선발은 송승기다. 과연 KIA가 돌아온 부상자들의 활약을 원동력으로 삼아 후반기 선두 싸움에 가세할 수 있을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