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토트넘과 사실상 결별인듯하다. 토트넘 새 감독이 손흥민의 프리시즌 경기 출전도 고민할 정도다.
영국 '풋볼런던'은 25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LA FC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의 다음 루턴 타운전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드는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직전 레딩전 후반전에 출전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지만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돌파 중 볼을 흘리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이적이 유력한 손흥민을 비공개 경기에만 출전시킬지, 아니면 팬들이 지켜보는 루턴 타운전에 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프리시즌과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 손흥민의 이적설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손흥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이다. 영국 '타임즈'는 지난 25일 "손흥민이 사우디와 LA FC의 관심 속에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33살 손흥민은 이번 여름 사우디뿐 아니라 LA FC의 제안도 받았다"며 "8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가 끝나면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한국 투어 계약에 손흥민을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한국을 찾는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손흥민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진 것이다.
이적설이 불거진 와중에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 원정 유니폼의 새 모델로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영국 매체들은 이를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했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고 상품성이 높은 손흥민을 한국 투어까지 활용하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매체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0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은 계약이 약 1년 남아 있다. 이번 여름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라고 전했다.
훗스퍼HQ에 따르면 토트넘은 한국 투어 명단에 손흥민이 없다면 수익 75%를 받지 못한다. 또 손흥민이 명단에 있고 경기에 뛰지 않을 경우 수익 50%를 못 받는다.
손실을 감수할 생각이 전혀 없는 토트넘은 한국 투어 전까지 손흥민을 절대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적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빨리 새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몸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한국 투어 직후 이적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프랭크 새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점점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토트넘과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후계자라 불리는 마티스 텔을 완전영입하고, 또 다른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5억원)를 투자해 웨스트햄에서 데려왔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러브콜은 2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타임즈는 "2년 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2억원)와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64억원)라는 파격 조건으로 4년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은 이적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보다 몸값이 약 400억 정도 깎인 셈이다.
최근 영국 '토크 스포츠'도 "사우디 3개 팀이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다"라며 "특히 알 아흘리가 왼쪽 측면 공격 보강을 강하게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31억원)로 책정됐고, 손흥민의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7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또 다른 행선지로 거론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는 다수의 토트넘 출신 선수들이 선수 막바지에 이적했던 팀이다. 토트넘 전 주장 위고 요리스는 지난해 LA FC로 이적했고, 가레스 베일도 2022년 잠시 활약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