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김하성' 결국 IL 등재, 수술 후 10G 뛰고 또 부상이라니 '지독히도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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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불안했던 교체 이후 3경기 연속 결장. 결국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으로부터 좀처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탬파베이는 또 다른 심각한 부상에 직면했다"며 "내야수 김하성이 허리 염좌로 10일자 IL에 올랐다. 팀도 신시내티 레즈에 2-7로 졌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나선 김하성은 2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도루를 시도했으나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수비에서 김하성 답지 않은 송구 실책을 범했고 결국 다음 이닝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허리 부상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와 김하성 모두에게 치명적인 이탈이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출루 후 투수 견제에 귀루하던 상황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10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어깨 부상은 김하성을 향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놨다. 자유계약선수(FA)로서 1억 달러(1384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복귀 후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예상치 못했던 팀인 탬파베이가 1+1년, 최대 3100만 달러(429억원) 제안을 해 미국 동부로 이동하게 됐다.


김하성(오른쪽)이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5월 27일 부상에서 회복해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번엔 또 다른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6월 12일 경기 후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쉬어가야 했다.


6월 21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지난 4일 드디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예상보다도 2개월 가량 늦어진 상황이었다.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해 곧바로 안타를 때리고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3루 도루 과정에서 종아리 경련이 발생했고 또 사흘 휴식을 가져야 했다.


이번엔 허리다. 국내에서 큰 부상 한 번 없이 강인한 몸을 자랑했던 김하성이다. 빅리그 진출 후에도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던 2021년 117경기를 치른 뒤엔 2년 연속 15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도 8월 부상 전까지 121경기나 뛰었다.


그렇기에 부위를 바꿔가며 부상으로 빠지는 지금의 상황이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이틀 연속 쉬어가며 회복에 전념했지만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아 결국 10일자 IL에 등재하게 됐다.


탬파베이는 53승 51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동부지구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4위에 머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3위와 1.5경기 차 5위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던 터라 김하성의 이탈이 더 뼈아프다.


김하성 개인적으로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10경기에서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도루(1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66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로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유리몸 오명'을 피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선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냉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IL에 등재된 만큼 최대한 빠르게 회복을 해 올 시즌 지속된 부상 악몽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시급해졌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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