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타카유키(48) 비셀 고베 감독이 18년 전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추억을 떠올렸다.
아시아 투어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오는 27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31일 FC서울, 8월4일 대구FC와 맞대결한다.
바르셀로나의 비셀 고베전은 경기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치른 뒤 다시 성사된 경기다. 일본 공동 프로모터 야스다 그룹이 일본 메인 스폰서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약 100억원의 대전료 잔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바르셀로나는 일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취소 하루 만에 라쿠텐이 미지급됐던 비용을 지급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일본 방문이 가능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날이 돼서야 세계 최고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신성 라민 야말 등이 포함된 아시아 투어 명단 30명을 공개했다.
비셀 고베와 일본 팬들도 한숨을 돌렸다. 특히 비셀 고베를 이끄는 타카유키 감독은 이날 바르셀로나와 맞붙는 설렘을 전했다. 일본 '호치 스포츠'에 따르면 요시다 타카유키 감독은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카유키 감독에게 바르셀로나는 이번 방일은 특히 특별하다. 현역 시절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직접 맞붙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007년 일본을 방문해 요코하마와 친선전을 치렀다. 당시에도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 초호화 멤버를 자랑했다.
매체는 "타카유키 감독에게 바르셀로나는 특별하다. 아직도 세계적 전설의 존재가 강한 임팩트로 남았다"고 전했다.
타카유키 감독은 "당시 바르셀로나는 후나우지뉴의 시대였다.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 이니에스타는 어렸다"고 함께 경기를 뛴 과거를 회상했다.
가장 임팩트가 컸던 선수로 호나우지뉴를 꼽으며 "호나우지뉴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체구가 무척 컸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 2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04년부터 17년간 뛴 팀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엔 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를 우승하며 국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현재 선수단 면면도 화려하다. 월드클래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차세대 슈퍼스타 라민 야말, 유럽 최고의 윙어 하피냐,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은 찾는 건 통산 세 번째이자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2004년 수원 삼성과 친선전(0-1패)을 치렀고 2010년엔 K리그 올스타와 맞붙어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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